제2일
오월에 피는 장미 - 하느님께 대한 사랑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4-5)
오월에 피는 장미
1. 장미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이 계절의 대표적인 꽃으로서 오월에 꽃을 피우는 장미는 진정한 꽃의 특성인 향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풍성함과 다양함까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
2. 하느님의 법은 우리에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아름답고 향기로운 이 꽃을 하느님의 정원에서 찾아봅시다.
사랑은 커다란 불꽃으로서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성자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도 똑같은 사랑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무한히 사랑받으실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 없이,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도 없이,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사랑하는 것은 모두 다 순수하지 않은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일차적인 대상인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순수한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며 모든 착한 행동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꽃의 여왕인 오월에 피는 장미를 사랑의 상징으로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원하고 완전무결한 속성인 최고선과 한없는 아름다움에서 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인간 마음의 모든 애정을 사로잡고 고양시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지니신 하느님에 대한 사랑
3. 마리아께서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순간부터 은총과 성령의 은사들을 받아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 사랑이라는 이 신비로운 꽃의 순수하고 부드러운 향기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동정 마리아의 태중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기에 성자께서는 죄를 짓고 쫒겨난 아담의 후손인 마리아를 주저 없이 당신 어머니로 모셨습니다.
성모 마리아께 꽃을 바침
4. 우리 마음은 무한히 위대하고 영원한 대상을 사랑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당신 영혼의 정원은 어떻습니까?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있습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 주변을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울 오월에 피는 장미꽃이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당신 안에 있습니까? 잘 살펴보십시오. 만약 발견하지 못하였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정원사이신 성모 마리아께 달려가서 아뢰십시오. 당신의 마음에 장미를 심고 물을 주며 가꾸어 주시라고 말씀 드리십시오.
당신은 사랑합니까? 무엇을 사랑합니까? 당신의 사랑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고 넘치는 애정이 있으며, 애정이 있는 곳에 당신 영혼의 능력인 지성과 의지와 기억이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합니까?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도
성모님, 오월에 피는 이 장미 꽃다발을 받아 주소서. 주 하느님께 드리는 제 사랑의 표시이니 받아 주소서. 저는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오늘부터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기로 굳게 결심합니다. 하느님은 최고 선이시니 그분 아닌 어떤 것도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좋아하고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하느님의 뜻을 제 뜻으로 삼을 것을 약속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