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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일데퐁소 가뗄에게,
1865년 4월 17일, 이비사*
1. 친애하는 벗에게. 이 마을에서 계속 대중선교를 하고 있다네. 선교의 결실은, 주님의 거룩한 계명에 규정된 원칙으로 바꾸면서, 물리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이 섬을 황폐화시키고 파멸시키는 오래된 악습을 타파해야 하는 것이네. 대단히 만족하며 자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섬의 주민들이 진정으로 그들의 타락을 인정하고, 자신의 죄를 통회하며, 가르멜의 성모님 앞에 와서 굴복하고 자신들의 아들과 딸을 더 없이 좋으신 어머니의 보호 아래 앞으로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바라며 성모님께 봉헌한다네. 사유 재산 존중에 대한 문제는, ‘도둑질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듣고 모두가 각자 갖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약속했다네.
2. 사람들이 대중 선교를 열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우리가 가는 마을마다 일주일 동안 축제라네. 마을 사람들은 이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가장 장엄한 축제라고 생각한다네. 이곳 주님들은 일할 시간조차 없어, 일을 하지 않고 있다네. 왜냐하면 본당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오전에 모두 성당에 와서 미사를 드리고 구원의 신비에 대한 강론을 듣고, 준비된 이들은 고백성사를 하고, 오후 4시에는 기도 전례가 있으므로 하루 종일 우리가 하는 피정 지도에 전념하기 때문이라네.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종교의 가르침을 상당히 집중하여 귀를 기울인다네. 이것이 마음속에 울려 퍼져, 그 결과 하느님의 거룩한 계명에 따라 생활을 바로잡는 효과가 생긴다네.
3. 오늘은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산타 이네스, 그리고 앞으로 이동하게 될 산 마태오 두 본당에서 대중선교가 거행되는 축제일이라네. 왜냐하면 두 마을은 부활축제 내 수요일이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한 마을은 성모님을 모시고 동행하고, 다른 마을은 성모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에 맞갖은, 거룩한 옷으로 단장을 하고 이외 다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네. 실제로 내가 보기에 이곳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대축일이라네. 안타깝네! 참으로 선교가 필요한 것을! 주님께서는 우리가 선포하는 계명에 순종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들에게 은총을 내려 주실 것이네.
이번 대중선교는 5월 7일에 끝나는데, 곧 바르셀로나에서 만나세. 잘 있게나.
자네의 충실한 봉사자로부터, 자네의 손에 친구하며.
프란치스코 빨라우
사제, 사도적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