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덕행학교에 관한 기사
1 장
수업과 행사
참된 행복
1851년 11월 23일 일요일
1. 지난 주일에 신학교의 영적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의 지도로
덕행학교라는 이름을 지닌 단체를 산 아구스틴 본당에 설립하였다.
매 주일 오후 6시에 앞서 언급한 성당에서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오늘은 “인간의 참된 행복과 그 행복의 유일한 대상인 하느님”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덕행 교리서 제1과 참조).
덕과 그 종류
1851년 11월 30일 일요일
1. 일요일인 오늘은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매 주일 오후 6시에 개최하는 덕행학교의 정기 강좌가 있다.
이번 강좌에는 “덕과 그 종류”에 관해 다룬다(덕행 교리서 제2과).
은총, 성령의 은사와 열매
1851년 12월 7일 일요일
1. 12월 7일 오늘,
덕행학교는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오후 6시에 정기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은총, 성령의 은사와 열매”에 관해 다룬다.
덕행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덕행 교리서를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강좌를 하는 동안에 성당 현관에 있는 판매원에게 구입할 수 있다(덕행 교리서 제3과).
덕 사이의 조화와 연관성
1851년 12월 14일 일요일
1. 덕행학교는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정기 강좌를 개최한다.
오늘 강좌의 주제는
“덕들과 성령의 은사들 사이의 연관성, 순서와 조화”이다(덕행 교리서 제4과).
덕의 씨앗
1851년 12원 21일 일요일
1. 덕행학교는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오후 6시에
“덕의 씨앗, 싹틈 그리고 우리 영혼의 정원에서의 성장”에 관한 강좌를 개최하고
마지막으로 오르간 반주에 맞춰
성모 호칭기도를 바치며 강좌를 마친다(덕행 교리서 제5과).
덕행의 성모상 축성
1852년 1월 1일 목요일
1. 덕행학교는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대에서 대부모들의 입을 통해 하느님과
우리의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 앞에서 한 약속을 공개적이고 공식적이며 엄숙하게
갱신하면서 1852년 새해를 시작한다.
신앙고백을 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열정으로 덕의 길을 따라간다.
학교는 오후 4시에 산 아구스틴 본당을 출발하여 주교관을 향해 행렬하며
우리의 지존한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旗)를 주교님으로부터 받는다.
기를 받은 다음에 주교님께서 덕행의 성모상을 축성하고 행렬단은 동정 마리아에게
성가로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산 아구스틴 본당으로 돌아오고,
덕행의 성모상은 깃발과 함께 행렬을 하며 산 아구스틴 본당으로 이동한다.
2. 덕행학교의 학생들이 본당에 도착하면,
학교의 부이사장(역주: 덕행학교의 최고 책임자이신 주교님이 교구차원에서 덕행학교의
이시장이시고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학교의 교장으로서 교구에서는 부이사장이다.)인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행사의 목적에 관련한 연설을 한다.
연설이 끝나면,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이미 세례 받은 날에 악마, 자신의 사치, 공적과 허영을
끊어버리겠다고 굳게 다짐한 신앙고백을 예식대로 공개적이고 엄숙하게 행한다.
3. 불경과 불신앙의 어두움이 우리나라의 영적 분위기를 뒤덮고 있는 이 시기에,
학교는 학생들과 함께 이처럼 거룩한 예식을 거행하고자 모든 신자들을 초대한다.
우리는 1852년 새해를 맞이하여 이 예식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인간의 나약함으로 저지른 모든 잘못들을 깨끗이 씻어버릴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오전 8시에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모든 신자들이 영성체를 할 예정이다.
1851년 12월 31일 바르셀로나
덕행학교의 부이사장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인간의 완덕
1851년 1월 4일 일요일
1. 덕행학교는 내일 오후 6시에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강좌를 계속한다.
창조되지 않은 지혜이신 하느님께서는 자연덕이든 습득덕이든,
모든 덕이 시간이 지나면서완벽하게 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인간 안에서 완덕의 작업을 하신다.
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마치 한 예술가가 아무런 준비된 재료도 없이 당 하루 만에 화려하고 장엄하며
훌륭한 궁전을 다 지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듯이,
결국 실망, 무기력, 불신과 절망을 느낄 수 있으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2. 덕행학교의 학생들에게 오늘 가르치는 과는 완덕의 여러 등급에 관한 과이다.
덕은 완덕의 등급에 따라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실천과 수련을 통해 사람을 완벽하게 만든다.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가 강좌를 주관하고 과를 설명하며,
윤리에 관한 강의는 이 학교의 교수 벤딸료(Ventalló)박사가 맡는다 (덕행 교리서 제6과).
1852년 1월 2일 바르셀로나
비서 호세 발스 이 보네트 (José Valls y Bonet)
덕행학교의 조직
1852년 1월 6일 화요일 주님 공현 대축일
1. 덕행학교가 제시한 목적은 덕의 순서대로 덕을 가르치고,
학습 계획에 따라 덕을 공부하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여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인간의 자연적이며 초자연적,
일시적이며 영원한 행복으로 이끌어 주기 위한 학문이 필요하다.
교회 학자들 편에서 가르치고 학생들 편에서 공부만 하고
덕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효과가 없는 무익한 일이 된다.
학교는 덕을 공무하고 가르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모든 학생들이 덕을 닦고 실천하도록 이끌 것이다.
학교는 사도적 로마 가톨릭 교회의 딸로서 세례 때에 하느님께 바친 신앙고백과
약속을 갱신하고 1852년 새해를 시작했다.
내일은 학생들의 이름을 등록하고 사전에 준비한 형식대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맞아들이며 학급, 학년, 합창단 순으로 나눈다.
입학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님 공형 대축일인 내일,
오후 5시에 산 아구스틴 본당의 강좌 장소로 모여야 한다.
부이사장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학교의 목적에 관한 연설을 하고
덕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의 시편 두 곡을 부르며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2. 덕의 깃발 아래 입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도적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자녀로서
세례 받은 날에 스스로 받아들인 의무 이외에 다른 의무를 강요하지 않는다.
지정한 주간의 과는 암기할 수 있는 학생들은 외워서 배울 수 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그 과를 공부하고 묵상한다.
학생들은 도덕적인 공적 행동에 대해서 학교의 감독 아래 있어야 하며,
학생들이 저지른 모든 실수는 사랑과 애덕으로 시정을 받는다.
3. 여성은 학생 그룹으로 등록할 수 없지만,
주간 학습을 공부하고 묵상을 할 수 있고, 덕에 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참석하고
함께 기도하면, 동일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1852년 1월 5일 바르셀로나
부이사장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