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명1853년 5월 15일 일요일*
1. 내일 주일에 학교는 오전 6시 30분에 페데리로 깜프스(D. Federico Camps) 가 영성체 준비 강론을 하고 모든 신자들이 영성체를 한다. 오후 행사는 5시 30분에 시작하여 7시45분에 끝난다.
강좌의 주제는 순명이다. 덕들 중에서 어떤 덕들은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덕들에 대한
무지나 오해가 인간을 극단적으로 이끌어 가든지, 아니면 그 덕들을 실천할 때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종교(실천적인 경우)는 한 젊은이가 수도원에 입회하는 데에 영감을 준다. 그 부모는 결혼을 하라고 말한다. 순명은 장상들에 대한 복종을 규정하고 효경은 부모에게 마땅히 행해야 하는
명예, 효경, 존경 그리고 순명은 겉으로 보기에 반대되는 행위를 규정한다. 어떻게 이런 반대되는 덕을 동일한 사람 안에서 조정하고 일치시킬 수 있는가? 하나의 덕이 행위를 규정하고 다른 덕들이 이를 반대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우리학생들이 대답하게 된다. 만약 종교가 진정 한 젊은이에게 수도자가 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서 수도원에 들어가게 한다면 부모를 슬프게 하고 교훈과
조언을 소흘히 여기는 일이 되지만 젊은이가 수도자가 돼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아니므로 효경과 순명을 여기는 일이 아니다.
2. 그 아들이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효경은 그렇게 하라고 할 권리가 있으며 순명은 수도원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 경신덕이 그런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 해도 경신덕은 윤리덕인 현명에 속하는 것으로, 이 덕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을 유의하면서 보아야 하기에, 종교에 따라서 그 젊은이에게 수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명하겠지만 효경의 권리를 존중하여 수도 생활을 포기해야 하며 정의에 속하는 세 가지 덕들을 통해 각 덕에 고유한 행위를 실천하게 한다. 그리고 동일한 사람 안에서 현명, 정의, 종교, 효경과 순명이 질서와 조화를 이룬다.
3. 교회는 지상에서 하느님께서 세우신 권위를 갖고 있으므로 순명해야 한다.
알레한드로 삐(D.Alejandro Pi) 신부는 젊은이들이 종교적으로 믿음의 기초를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우리가 행복하게 속해 있는 가톨릭 교회가 유일하고 참된 교회인지 증명할 것이다.
(덕행 교리서 제23과)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