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1853년 8월 21일 일요일*
1. 학교는 내일 오후 6시 30분에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수업을 한다.
우주의 장업한 움직임과 법칙의 조화, 가장 경이로운 질서의 준수, 이렇듯 영혼 안에서 ㅇ딜어나는 숭고한 현상과 인간양심의 행위는 섭리로 다스리시는 통치자로서의 하느님의 실존의 증거이다. 가장 숭고한 철학에 기초한 이 진리는 더 이상 형용할 수 없는 회의주의의 공격을 견뎌냈고, 문명화에 기여한 모든 백성들 안에 순수하게 이 빛을 비추었다.
2. 고대 철학자들이 존중했고 받아들인 이 진리는 초대 학교의 기초가 되었고, 그 기초로 인해 우상숭배의 미신이 이미 산산조각 났고, 근대 무신론의 진보적 이론이 무너졌으며 미래의 망상가들의 거짓 이론 역시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그러한 진리위에 기초를 두지 않은 모든 철학은 모래 위에 기초를 둔 것과 같아서 아주 약한 폭풍에도 가라앉게 되어 후세에는 산더미 같은 폐허밖에는 남겨 줄 것이 없다. 단지 무신론자라는 이름만으로 그 체제에 있는 온갖 좋은 것들을 갉아먹는 구더기와 같으므로 무신론의 논증은 비판 철학에 비하면 아무런 힘이 없다.
3. 내일 강좌에서는 무신론을 주제로 다루는데,
에드와르도 마리아 빌라라사(D. Eduardo M Vilasa) 신부는 무신론이 이치에 맞지 않는 모든
이론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다른 학생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덕행 교리서 제 40과).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