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덕 1854년 2월 19일 일요일*
1. 덕행학교는 내일 오후 6시에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강좌를 한다
덕행 교리서 제 7과를 설명한다.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자에게, 영혼의 불멸성에 의혹을 갖고 있는 유물론자에게, 계시를 믿지 않는 이신론자에게, 교회의 가시성을 공격하는 개신교도에게, 가톨릭 교회 일치의 중심인 로마 교황을 인정하지 않는 동방 교회인들에게, 사도좌의 무류성에 대해 의심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런 모든 이들에게 있어 자연은 광대한 도서관처럼 펼쳐져 있으며, 그 도서관은 우주에 있는 수많은 존재들에 대한 모든 책을 갖추어 놓고 있다. 우주의 존재들의 질서와 그 고유한 특성 안에서 찾고자 하는 이성은 제일 원리의 존재, 인간 영혼의 불멸성, 하느님의 섭리와 선 그리고 정의, 계시 종교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 한편으로, 전통과 역사를 참조하면, 이것들이 계시는 사실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고, 뿐만 아니라 사도적 로마 가톨릭 교회가 계시된 모든 진리를 유일하게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2. 불행하게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인간에게 우주론은 계시의 성전까지 그의 이성을 이끌어 주게 될 학문이며, 이 우주론은 인간 이성을 교황 성좌까지 동반할 것이고, 그 성좌의 판단과 권위에 기쁘게 자발적으로 순명하게 할 것이다.
내일은 호세 가뗄(Jose Gatell) 신부가 이상주의자와 유심론자에 맞서, 우주를 구성하는 서로 관련된 존재들이 있으며, 우주론이 회의주의자와 신앙심이 없는 사람을 참된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첫 단계라는 것을 입증한다(덕행 교리서 제 7과).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