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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영혼의 씨름 : 둘째 강연 3-6(P.62-66)
3. 지도자. 우주의 최고 입법자이신 하느님은 인류를 위한 법을 제정하셨습니다.
법에 따라서 마지막 목적인 영원한 생명으로 인류를 인도하십니다. 이 법들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과 또 다른 세상에서 상을 주기로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이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과 다른 세상에서 벌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다른 세상에서의 벌이란 대죄 상태에서 죽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을 허락하고, 은총상태에서 죽지만 아직 하느님 정의에 보답할 것이 남은 사람들에게는 연옥을 허락하며, 그리고 세례받지 않고 원죄를 지닌 채 죽는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은 저승으로 보냅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벌들은 어떤 것은 영적이고 또 어떤 것은 일시적이며 물질적인 것입니다. 어떤 벌은 개인적으로 주고, 또 어떤 벌은 일반적으로 한 도시나 지역, 나라에 공동으로 줍니다. 이런 벌에 대해 앞으로 말하겠습니다. 일시적인 벌은 가뭄, 흉년, 우박, 메뚜기 떼, 전염병, 배고픔과 전쟁입니다. 마지막 세가지는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이며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다른 많은 것들도 있습니다. 지진, 극심한 추위와 더위, 바다의 폭풍우, 강들의 홍수 등에 대해 사람들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벌이라기보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채찍질입니다.
4. 보통 사람들이 하느님의 벌로 보는 것은 배고픔, 전염병, 그리고 전쟁입니다. 이것이 나라를 치는 하느님 정의의 손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벌들은 아무리 크고 끔찍해도 하느님의 빛으로 비춰진 믿음의 순수한 눈으로 보고 그리고 분노하신 하느님이 정의의 다른 채찍질과 비교하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채찍질은 영적인 벌로서 한 도시와 지역 또는 나라에 종교가 주는 선익을 적게 하거나 완전히 빼앗는 것으로서 하느님이 물러나고 그들의 어지러운 욕망과 오류와 사교로 한마디로 말하면 사탄의 발톱에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참 신앙인 가톨릭 나라에 이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고 무서운 채찍질은 없습니다. 그 나라가 지은 죄와 벌로써 종교인 거룩한 나무를 뽑아 버리고, 결과적으로 성당을 불태우고 사제들을 죽이고 볼 수 있는 믿음의 모든 표지를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벌들은 정확하게 말하면 진정한 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의 행위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악행과 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벌들은 분노와 화와 광란입니다. 이것은 죄중에 빠져 나오고 싶지 않은 죄인을 멀리 하시는 하느님 의노의 참 결과입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참으로 버림받게 되면, 악마들과 지옥에 있는 영혼들처럼 지옥에서 영원히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데오필라님, 이 벌로 우리가 눈물을 흘린 것보다 더 끔찍한 다른 벌이 있는지 보십시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의 상황을 봅시다.
5. 이 세기의 42년 동안 스페인은 영국과의 전쟁으로 우리의 해군들을 트라팔가르 바다에서 완전히 잃어버렸고, 마젤란과 피사로스처럼 유명한 사람들의 모국의 이름이 스페인의 식민국가들 중에서 지워졌음을 보았습니다. 곧바로 나폴레옹 전쟁, 곧 독립전쟁으로 나라 전체는 유럽의 모든 나라 중에서 가장 난폭하며 문란해진 군인들의 탐욕과 칼과 불에 통 채로 던져졌습니다. 1820년에 일어난 군인들의 폭동으로 아메리카의 풍성한 부를 잃어버리고 스페인에서는 내란전쟁이 발생하게 되어 하늘에서 자비로운 시선으로 그 전쟁의 불길을 끄지 않았더라면 스페인은 사라져 버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33년에서 40년까지의 전쟁과 파멸을 우리는 모두 보았습니다. 그 동안 우리의 가련한 조국은 형제들에게 죽임을 당한 자기 아들의 피로 물들고, 비옥하고 아름다운 농토는 넓은 공동묘지로 변했습니다. 그 무덤에 우리 형제들의 시체를 묻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더라면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는 황폐함과 전율과 죽음의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보았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것을 너무 많이 보았기에 우리 조국에게 영원히 모욕이 되지 않도록 기억들을 망각의 무덤에 묻어버리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요약하면 19세기의 지난 4년 동안 적어도 20년간 하느님의 팔은 전쟁으로 나라를 치기 위해 스페인 위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나머지 시간들은 실제적인 평화보다는 휴전이었습니다.
6. 전쟁의 채찍은 1812년의 굶주림을 가져 왔습니다. 빵 1파운드가 5레알에 팔렸습니다. 잃어버린 수확의 손실은 헤아릴 수 없어서 어떤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습니다. 전쟁과 굶주림 외에1811년에는 나라 전체에 전염병이 퍼졌고, 까디스(Cadiz)와 바르셀로나에서나타나는 황열병과 주요 도시를 휩쓴 무서운 콜레라가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 까지 전염되었습니다. 1829년에 일어난 오리우엘라(Orihuela)의 끔찍한 지진과 또 전에는 보이지 않았거나 또는 드물게 보였던 것이 오늘날에는 계속 일반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반복되는 참으로 많은 다른 채찍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벌은 거의 다 일시적인 벌이고 하느님 자비의 벌입니다. 주님께서는 - 스페인을 위해 특별한 사랑을 항상 보여주셨던 - 그 벌을 통해 하느님께서 화가 나셨다는 것을 알게 하고 눈을 뜨게 할 목적으로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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