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지도자. 그것은 저에게 있어서 제일 기쁜 일이 되겠습니다. 그럼 자매의 지도자로서 이 씨름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지도를 해드리겠습니다. 첫째, 교회 문제를 위해서 기도로 하느님과 같이 해결하는 사람이 나라 안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하느님과 맞서 이 씨름을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그 벌을 없애기 위해 당신의 믿음이 강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교회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사람이 당신뿐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없는 믿음을 당신의 큰 믿음으로 보충하십시오. 구원을 얻으려면 당신의 믿음이 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매님 혼자서 싸워 이겨야 하는 것처럼 커다란 용기로 이 씨름을 시작하십시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자매들 중에서 가장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거룩한 경쟁심으로 가득 차 그 자매들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36. 데오필라. 아, 신부님! 제가 전능하신 분과 맞서야 합니까? 냉혹하게 제 앞에 나타난 끔찍스런 재판관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야 합니까? 유다 지파의 사자를 대항해 개미 같은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묵시 5,5〕 무슨 힘과 무슨 덕으로 하느님과 맞서 싸운단 말입니까?
37. 지도자. 자매님, 당신의 힘으로만 싸운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가장 미련한 짓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같이 전능하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파견된 사람으로 자매님은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을 주는 거룩한 교회의 필요성을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기도하신〔로마 8,26〕전능하신 하느님의 성령의 힘으로 강화되고 움직여야 됩니다.
38. 데오필라. 이 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지도자. 어떻게요? 위에서 인용했듯이 야고보 사도가 권고한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야고 5,16] 라는 말씀과 복음에서 나오는 다른 말씀들로 이 어려운 현실의 위기에서 모든 사람과 각자에게 엄격하게 적용시키십시오. 하느님께서 명령하실 때 그분께서 시키시는 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전장에서 도망가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교만입니다. 자매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기꺼이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그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성령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성령의 힘없이는 당신이 그것을 올바르게 할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면 전능하신 하느님이 아무리 엄격하고 냉혹한 모습으로 나타나시더라도 당신은 성령과 하나 되어 -성령의 선물과 힘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 재판관 앞에 설 수 있습니다.
데오필라. 그러나 오 나의 하느님! 끔찍스럽게 우리를 때리는 하느님의 진노를 가라앉혀야 합니까? 약한 저로서는 이것이 얼마나 힘든 싸움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시고 그렇게 명령하시면 데오필라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하느님의 힘에 온전히 신뢰해도 나의 비참함으로 두려워 떨지만- 하느님의 정의의 법정에 가겠습니다. 그러나 영혼은 뛰어넘을 수 없는 장애물과 나라의 죄로 부딪히는데, 그것은 짙은 구름처럼〔애가 3,44〕하느님 앞에 우리의 기도가 다다르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 끔찍스러운 구름이 몇 년이나 나를 놀라게 하고 뒤돌아가게 했는지요! 이미 신부님께 말씀드린 것처럼, 나라의 이런 죄들이 저의 영혼을 압박하고 무너뜨리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그 죄들을 없애는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하느님 귀에까지 기도가 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형제들을 항상 고발하는 사탄은〔묵시 12,10〕하느님의 정의의 법정에 나타날 때, 최고의 재판관 앞에서 나라의 죄를 보여주며, 하느님의 정의의 법들을 기억시켜주어 하느님께서 그 나라가 종교를 가질만한 합당함이 없다는 이유로 종교를 빼앗는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 무한한 죄 때문에 힘이 없는 제가 어떤 무기로 반대하겠습니까? 이 세상의 죄들로 벌을 내리게 하는 정의에 대해 제가 청하는 것을 재판관이 반대하실 때 제가 어떻게 응답해야 합니까? 재판관이 모든 백성의 죄들을 제 앞에 보여줄 때 저는 몹시 당황하여 머리를 숙이고 재판관 앞에서 도망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