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영혼. “오, 크고 두려우신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여 말씀에 순종 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약을 어김없이 지키시는 하느님, 저의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저희는 못된 일만 하였으며 비뚤어진 행동만 하였습니다. 몹쓸 짓을 하여 하느님을
배신하고 명령과 법을 어겼습니다. 하느님의 종 예언자들이(설교자들)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임금들과¹⁷ 고관들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하신 말씀을 저희는 저버렸습니다.
주님, 유다 사람이나 예루살렘 주민들(스페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이 주변에 사는 사람이나 멀리 온 세상에 흩어진 사람들이(이민자들) 당신을 배신자 악행들로 쫓겨나 고통을 당하는 것처럼, 당신의 정의로 저희에게 수치와 모욕을 겪게 하셨습니다.
주님, 저희는 임금들이나 고관들이나 조상들까지 모두 주님께 죄를 얻어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애처로운 저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용서해 주셨지만, 저희는 주님께 반항만 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 우리 앞에 법을 펴시고 그대로 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희는 듣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온 이스라엘이(온 스페인) 주님의 법을 어기고 말씀을 듣지 않아 죄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내리시겠다고 하신 저주를 하느님의 종 모세의 법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저희에게 내리셨습니다.…
저희와 저희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에게 내리시겠다고 설교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그 큰 재앙을 그대로 저희에게 내리셨습니다. 천하에 다시 없을 재앙을 예루살렘에(스페인)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재앙이 저희 위에 내렸지만 저희는 우리의 주님이신 하느님께 기원제를 올리지 않았고 저희 죄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지도 않았으며, 당신의 진리를 잊어버렸기에 죄가 저희에게 온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모든 재앙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내리셨습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옳으셨지만 저희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강하신 팔을 펴시어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가톨릭 국가가 되도록 우상숭배에서 스페인을 빼내고 그 후에 마호메트의 멍에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죄를 짓고 악을 저질렀습니다.“(다니 9,4-15)
55.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얻을 수 있도록 당신께서 저희 가운데 친히 심어주신 그 종교 나무를 소유하고 하늘나라의
영광을 가질 수 있는 권리를 저희의 죄로 인해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모든 정의로 그 나무를 뽑아내도록 사탄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오, 좋으신 하느님. 저희가 절망해야 하겠습니까? 이제 당신께서는 자비도 구원의 희망도 없다고 말씀 드려야겠습니까? 세상에는 구원이 없고, 당신의 은총과 우정 안에 다시 살 수 있는 희망도 없고, 죄의 용서도 없고 그리고 죄 지은 나라는 그 죄로 인해 사탄의 폭정에 버려져 치유의 방법도, 구원도, 용서도, 화해도, 보상도 자비도 없다고 말해야겠습니까?
아닙니다. 나의 하느님, 이것은 아닙니다. 당신 자비를 기대할 수 없다니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사탄이 이런 구실로
저를 커다란 죄의 실망에 빠뜨리려합니다!… 저는 다른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예,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실망은
하지 않겠습니다! 오, 나의 하느님, 당신 안에서 구원의 희망을 보기 위해 땅바닥에 제 입을 맞추겠습니다.
“오, 주님! 저희는 당신 정의에 맞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자비로우시니 거룩한 산 위의 예루살렘
성에(당신 백성의 나라인 스페인) 내리시던 노여움과 진노를 이제 거두어 주십시오. 저희의 잘못과 조상들의 죄 탓으로 예루살렘(스페인)과 하느님의 백성이 모든 이웃 백성에게 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 나의 하느님. 이 여종이 엎드려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이제 들어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돌보시어. 폐허가 된 주님의 성소를 가엾이 여기시고 굽어보아 주십시오. 저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도읍, 폐허가 된 이 도읍을 굽어보십시오. 저희가 무슨 잘한 일이 있다고 주님의 은총을 빌겠습니까? 다만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믿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고 빌 뿐입니다. 주님, 들어주십시오. 진정하십시오. 저의 소망을 들어주십시오. 당신께 청하는 것을 들어주십시오.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불러주신 당신의 나라와 백성(스페인)을 돌보아 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돌보시어 지체하지 마시고 곧 이루어 주십시오.“(다니 9,15-19)
56. 저는 이 법정에서 제가 변호했던 나라의 죄들에 소송에 대해 충분한 속죄 행위를 하기 위해 저를 당신께 드립니다.
재판관. 내가 자원한 속죄 행위를 하도록 허락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