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 과 기도 부분
34. 수덕과 신비의 박사들은 기도활동을 일곱 가지 주요한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소위 기도의 부분들로서 준비(preparación), 독서(lección), 묵상(meditación) 혹은 관상(contemplación), 청원(petición), 봉헌(ofrecimiento), 감사(acción de gracias), 요약(resumen) 또는 끝맺음(epílogo)입니다. 각 부분을 살펴봅시다.
문: 준비(preparación)는 무엇으로 이루어집니까?
답: 가까운 준비와 먼 준비가 있습니다. 먼 준비는 스스로 부단히 깨어 있음으로서,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가까운 준비는 기도할 때 시작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첫째, 하느님의 현존. 둘째, 양심성찰. 셋째, 통회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화해 행위.
문: 우리는 묵상을 어떻게 합니까?
답: 통회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화해를 한 다음, 묵상의 주제를 정합니다. 아침에는 예수님의 생애와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오후에는 영원한 진리들(noví́cimos)을 묵상합니다. 일단 묵상의 주제를 선택하고, 그 주제에 대한 모든 추리와 묵상은 더욱 완벽하게 하느님을 섬길 의지와 결의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것은 선을 행하고 악을 물리치도록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하고,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이런저런 덕행을 실천하게 하며, 우리의 상황에 적합한 어떤 성인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게 합니다.
35. 문: 묵상은 관상과 똑같은 것입니까?
답: 아닙니다. 묵상은 하나를 다른 것과 비교하고 어떤 사물을 다른 것들과 결합시킴으로써 상상 속에 나타나는 감각적 대상에 관해 성찰하는 지성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숙고하고 살피고 추리합니다.
관상은 우리의 영혼이 하나의 진리에 고정되어 어떠한 추리나 결합함이 없이 꼼짝 않고 응시하는 지성의 단순한 행위입니다. 관상은 묵상의 열매를 모읍니다. 왜냐하면 추리 때문에 피곤한 우리의 지성은 그치고,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어떤 진리 안에서 머물고 거두기 때문입니다.
문: 언제 묵상하고 언제 관상합니까?
답: 여기서 어떠한 원칙을 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만일 지성이 추리와 묵상을 할 수 없으면, 단순하게 지켜보면서 자기 자신을 거두고 쉴 수 있는 대상을 취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이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36. 문: 하느님께 언제 무엇을 청해야 합니까?
답: 청원은 기도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나 교회의 공동선을 위해서, 또는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위해서, 우리의 일시적이고 영원한 행복에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합니다.
문: 우리는 물질적인 재화도 청할 수 있습니까?
답: 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부차적인 것이거나 영원한 것에 도움이 되는 것만 청할 수 있습니다.
문: 그 청원이 유효하고 탄원할 수 있는 종교행위가 되기 위한 필요한 조건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답: 네 가지입니다. 첫째,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 둘째, 하느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것. 셋째, 우리들의 잘못과 죄악들로 인한 방해나 장애를 우리 쪽에 두지 않는 것. 넷째, 우리가 알고 할 수 있는 행위를 실천하며 우리가 구하는 은총들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합당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문: 대죄에 있는 자가 하느님의 은총을 청할 수 있습니까?
답: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죄에서 벗어나서 하느님과 화해를 하기 위해 그 자신 측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행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문: 우리는 언제 하느님께 은혜를 청할 수 있습니까?
답: 필요할 때마다 청할 수 있고, 특히 우리가 대죄에 빠질 절박한 위험에 놓여 있을 때 청할 수 있습니다.
문: 하느님께 우리의 탄원을 청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나 됩니까?
답: 드러나지 않게, 공적으로, 홀로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내적으로 또는 소리로 할 수 있습니다.
37. 문: 봉헌(ofrecimiento)은 무엇입니까?
답: 그것은 기도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 자신의 죄는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기도에 방해가 되며, 공적인 비방은 우리가 공동선을 향한 청원기도에 장애가 됩니다. 이러한 방해를 거슬러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아드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사신 동안 하셨던 탄원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제물로, 그리고 우리를 격정과 세상과 악마의 노예로부터 속량하기 위해 귀하고 무한한 값으로 우리의 빚을 갚기 위한 깨끗하고 흠 없는 제병으로 당신의 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무공로를 대신해서 예수님의 공로를 봉헌합니다. 우리는 또한 예수님의 어머니와 모든 성인들의 기도와 공로들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38. 문: 감사기도는 무엇입니까?
답: 그것은 하느님께서 지금까지 그러셨고 앞으로도 그러하실 모든 선의 근원이심을 묵상하고 인정하며, 우리가 하느님의 손으로부터 받은 은혜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기도의 한 부분입니다.
문: 끝맺음은 무엇입니까?
답: 이것은 중요한 기도의 결론입니다. 끝맺음은 어떻게 기도하였는지에 대해서 양심성찰 하는 것입니다. 기도 안에서 가졌던 모든 감정과 그가 내렸던 결의와 결정을 요약하고, 하루의 바쁜 일상사 가운데서 이것들을 기억할 기회가 될 때 실행에 옮깁니다.
문: 기도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답: 기도하는 사람들의 지위, 신분, 직업, 사안의 특성에 달려 있습니다.
문: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언급한 바 있는 일곱 가지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자신을 수련할 수 있습니까?
답: 항상 이러한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어떤 때는 이런 부분에서 어떤 때는 저런 부분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