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개 글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자신의 생활 방식에 대해서는 『은수생활』을 통해 사도직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변호해야 했다. 이 책은 그의 문학 작품 중에서 특별한 것이고, 사도직 측면에서도 이 책에서 설명하고 ‘변호하는’ ‘덕행학교’는 특별한 활동이었다.
빨라우 신부가 덕행학교만큼 큰 반향을 일으켜 성공항 것은 없다. 빨라우 신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학교에 대해 구상해 훌륭하게 조직하였고 사회와 종교 안에서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강한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학교는 오래 가지 못했다. (1851년 11월~1854년 3월). 풍부한 생명력을 지닌 ‘학교’ 교리교육의 훌륭한 제도는 중상모략과 정치적 권력 남용으로 인해 사라졌다.이는 역사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의 취지와 목적 - 1854년 봄, 당시 군, 민 당국은 바르셀로나 전역을 뒤흔들어 놓은 노동 파업과 농성에 부당하게 연류된 덕행학교에 대해서 그 학교의 교장직을 맡고 있는 빨라우 신부에게 근거 없는 혐의를 씌웠다. 빨라우 신부가 악의적인 누명에 대해 해명하며 진실을 밝히려고 시도한 것에 대한 응보로 그를 이비사 섬으로 추방하였다.
빨라우 신부는 이비사 섬에 정착하자마자 ‘아직 남아 있는 학교의 물건들’을 되찾고 학교의 이름과 명예회복을 위해 전념하였다. 그 계획의 동기가 이 책이 되어 『덕행학교 변호론』을 끝마쳤다. 빨라우 신부가 이비사에 머문지 3개월이 지났을 때에 이미 짧은 변호문을 작성하였다.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비밀리에 판권장 없는 책을 출판하려고 했지만, 친구들과 협력자들의 설득으로 적절한 때를 기다리면서 원고를 보관하였다.
폐쇄된 덕행학교는 학교장이 유배된 이후에도 이와 관련한 의혹들이 끊이지 않았다. 빨라우 신부는 이런 소식들을 모아 정리하여 보관함으로써 변호문에 대한 첫 번째 계획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완성된 이 원본은 빨라우 신부가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기 일 년 전 마드리드에 있는 출판업자 플로렌시오 가마요(F. Gamayo)에게 보내졌고 그의 도움으로 1859년 『덕행학교 변호론』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빨라우 신부의 위대한 일에 대한 변호문으로서 정통한 역사이다. 그렇게 되기를 원했고 그렇게 책이 되었다.
구성 및 내용 - 이 책은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의 저서들 중 구성과 작성 형식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전개된다.
-‘덕행학교’의 사목적, 교의적 기반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을 설정한다. 그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요약한 내용을 시작으로 교회가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맡고 있다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는 각기 다른 장소와 시대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모색하면서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종교 분야에서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덕행학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교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수많은 방식들 중 하나였다. 이것이 바로 학교가 존속하는 이유였다.
- 이 정당성을 입증한 후, 저자는 덕행학교를 지도한 때의 조직, 기능, 방법,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빨라우 신부는 이 학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의 문화적 소양을 향상시키고 시민으로서 사회적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덕을 교육하는 것임을 시종일관 역설했다. 학교가 유일하게 추구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 제3부에서는 정치적 당파의 반종교적인 언론에 의해 악의적인 고발을 당하게 된 ‘혐의들’의 전체 목록과 각 내용에 대해 하나씩 알아본다. 각 혐의에 대한 내용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부분은 학교 폐쇄 이전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전략적 혐의이며, 둘째 부분은 폐교 당시 전혀 근거 없는 중상모략에 대한 내용이다. 가장 심각한 혐의는 학교가 정치적인 음모와 반란의 중심으로 보인 것이다. 빨라우 신부는 필요한 때에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해 준 신문에 각 혐의에 대해 정확하게 변호하였다.
- 군 당국이 서둘러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려고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제4부에서 살펴본다. 이 부분에서 군 당국의 독단성과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한 실상이 드러난다. ‘반란에 가담했다’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저자의 펜 끝은 관련 자료를 모으면서 거침없이 빠르게 움직였다. 자신이 결백하였기에 마음이 평온하고 결코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모욕하지 않았다. 빨라우 신부는 이 모든 잘못을 용서하고 악한 의도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 변론서의 내용은 1857년 비극적인 바르셀로나로의 여행 동기가 된 사건으로 끝을 맺는다. 빨라우 신부는 사람들이 오직 학교에 대한 기억만을 하고 있을 때, 언론이 학교를 거슬러 근거 없이 각색해 낸 사실에 대해 다시 반론을 가하는 기회로 이용했다. 바르셀로나 당국은 학교가 공산당, 사회주의자, 이탈리아의 마치니주의자(mazziniano)들과 같은 부류의 집단이라는 의심을 품었지만, 그것은 모두 근거가 없는 허구였다. 하지만 사빠떼로 사령관이 이 허구를 사실로 굳게 믿은 것은 불행이었다.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는 “네 양심에 걸리는 죄는 전혀 없으며, 법정에서도 나에게 죄가 없다고 하였다.”라는 말로써 변호론을 간결하게 결론지었다. 얼마 후 상급 법원은 재판에서 빨라우 신부를 전적인 무죄로 판결하였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문서로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덕행학교’가 존재한 것에 대한 가장 사실적이고 권위 있는 역사이다. 이 책의 중요성은 자서전적인 것과 과거의 스페인 교회의 소소한 사건의 역사 - 거의 일화에 가까운 - 그 이상이다. 각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이고 부수적으로 다양하게 반복되는 문제들을 깊이 대면한다. 인간 사회와 정치적 구조와의 마찰은 복음 선포의 영원한 과제이다.
본판 - 저자의 의사에 따라, 빨라우 신부의 극적인 이야기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기에 충분한 부수만 출판하였다. 이 책은 한 세기가 지나 인증된 유일한 자서전이 되었다. 지금은 원본 2부만 알려져 있고『텍스토스 빨라우티아노스(Textos PALAUTIANOS)』시리즈 제6권으로, 1979년(로마)에 재판, 인쇄되었다. 현재 재판된 이 책은 간단하게 읽기 위해 필요 없는 전문적인 내용의 주석을 생략하였다.
에울로효 빠쵸(Eulogio Pacho), O.C.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