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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덕행학교
1851-1854년 바르셀로나에서의 선교


1.덕행학교. 이 명칭은 1851년부터 1854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한 선교를 의미합니다. 짐작했듯이 언론인들이 모든 선교를 공격했고 우리 역시 공격햇습니다. 그들은 덕행학교가 반란과 혁명을 확산시키는 정치 조직이라고 확증하고, 이 나쁜 의도를 조작해서 무기로 썼습니다. 우리는 선교를 변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정치적 색깔을 띤 한 언론이 학교에 제기한 혐의와 그에 대한 반론을 설명하고, 이 문제에 대해 까딸루냐의 군 당국과 학교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합니다.


2. 덕행학교. 이 이름은 가톨릭교회의 깃발에 새겨져 있습니다. 목적은 성령의 가르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교의이고, 대상은 가톨릭 교수와 제자들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하느님의 성전에 함께 모인 그리스도인들이며, 장소는 이 목적을 위해 장엄하게 축성된 성스러운 교실입니다.


3.덕행학교. 모든 그리스도교 성전은 학교를 의미합니다. 이곳은 덕행애 대해 설명하고 가르치고 묘사하며 정의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덕행에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시고 성사와 기도를 통해 성령을 불어 넣어 주시도록 청합니다. 덕행학교는 이런 표상으로 교회의 권위 아래 일 년 내내 주일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인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필요한 것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가르치고 설교하며 하느님께서 스페인 교회의 영적선을 위해 주신 사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제 학교의 형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1.1851,52,53,54년 스페인 국민의 요청에 따라 형성된 선교


4.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마태 28,19) 복음 선포는 하나의 가르침입니다. 형태 없이 가르친다는 것은 집을 지을 때 아무 생각과 설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자연과 세상 이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형과 방식이 없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진리에 대한 교의는 영혼 안에 장엄하고 확고하며 굳건한 덕의 건물을 세우는데 필요한 재료들입니다. 교의를 가르칠 때 아무 형태를 갖추지 않는다면, 무질서하게 여러 개념을 부어 넣으며 가르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지식의 세계에는 단편적이고 서로 소통되지 않는 수많은 개념들이 있습니다. 상호연관성이 없는 개념들이라면 빛이 아니고 어둠이며, 학문이 아니고 무지이며, 질서가 아닌 혼돈입니다. 이성적 영혼 안에 더 없이 윤리적인 아름다운 건물을 세우는데 사용할 수 있는 도면이 아니고 그것은 실패한 작업입니다. 진리는, 순수하고 맑고 마르지 않는 샘이며, 하나이고 단순하신 하느님처럼 유일하고 단순합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가르치는 모든 강의도 간단명료하고 명확히 설명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5. 모든 가르침에 앞서 적합한 방식에 대한 올바른 선택은 어는 정도 결실을 거둘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기에 (다른 자질들은 제쳐두고) 아주 중요합니다. 자연과 예술 작품을 보면, 예술가는 그 작품의 내부와 외부를 만들 때 외형과 형식에서 그가 얻고자 하는 모습대로 만들 것입니다. 만약 나누고 녹이고 부스러트리려면 톱니로 자르고 다듬어야 하고, 연결할 때에는 못을 사용해야 하며, 열고 닫으려면 빗장을 만들고 열쇠도 달아야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가 말하고 있는 사명을 위해 채택한 방식은 단순히 해 오던 방식이 아닌 사전 계획 아래 신중하고 연구하여 선택한 방식입니다. 즉 불확실하거나 애매모호하거나 충동적이거나 변덕에 의한 것이 아닌 일정한 규범을 따라 갔습니다. 이 규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규칙
복음과 복음의 교의 가르침


6.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마태 28,19) 여기에는 우리를 지도하는 하나의 규칙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윤리 강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서 언급한 해에 바르셀로나의 산 아구스띤 본당 주임 신부님의 굽은 어깨에 짊어진 복음 선포 직무에 대한 무거운 짐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덕행학교는 본당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자연법, 신법, 교회법을 가르치며 가톨릭 교육을 하였습니다.


둘째 규칙
교의 과정 - 영구적으로 지속된 교육


7. "시노드는 본당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설명하고 영적 권고를 주고, 주일 미사와 대축일 미사 또는 전례를 통하여 주님의 계명에 대해 가르치도록 명령하다." (트리엔트 공의회 제22차 회기 제7장) 흠숭하올 스승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르치라"고 명하십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시기와 상황에서 해야겠습니까? 교회는 트리엔트 공의회의 주교들이 결정한 대로 주일에 본당에서 가르쳐야 하는 신앙교육을 위해 시간을 지정해 주는 규칙을 부여합니다. 첫째 규칙은 교육이며, 둘째로 그 교육이 영구적이며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의 과정은 항상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덧붙여서 말합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2티모 4,2) 지속적인 가르침은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발전시키고 덕을 윤리적으로 진보시키는데 있어 매우 적합합니다. 모든 동물과 식물 세계에서 존재하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피조물들은 각각의 세계 안에서 조금씩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점전적으로 성장해 가고 완성됩니다. 인간 지성의 발전도 예술 작품처럼 일정한 질서에 따른 과정을 밟고 완성됩니다. 인간 육신과 윤리고 그런 것이기에 덕의 길을 통해 진보하기 위해 일생동안 점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우주의 거대한 기계의 가장 고귀한 한 부분으로 순례 교회의 작업실에서 공정을 거쳐 완성되어 갑니다. 복음으로부터 나온 교의는 인간의 영적 생명이고 양식이며 힘이기에 인간의 능력과 준비된 마음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점진적으로 그 사람에 맞추어 올바르게 주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 학교에서는 우리의 일생이 수련기입니다.


셋째 규칙
일 년 과정


8. 하느님의 신비와 전례를 거행하기 위해 교회에서 전한 전례력은 일 년을 주기로 돌아가며 거룩한 교의도 이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덕행학교는 일 년 과정으로 이 전례력에 따라 매 주일 윤리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넷째 구칙
교육 방법


9. 논리학은 철학의 본질적인 한 부분으로 우리의 생각이나 개념, 판단력, 추리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고정된 확실한 규칙을 가르칩니다. 교수법은 논리학의 보조 수단입니다. 방법은 교사가 가르쳐야 하는 주제들에 대해 자신이 세운 올바른 질서와 적합한 방식입니다. 그 질서는 교의의 올바른 선택을 미리 예상케 합니다. 그러므로 교수법에는 두 가지 행위가 있습니다. 첫째는 적합한 교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진리, 하느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하느님처럼 하나이며 단순하지만 그 진리는 무한한 방법으로 설교할 수 있습니다. 진리로부터 오는 무한한 교의에서 그 목적과 효과를 얻고 싶은 대로 올바르고 적합한 교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모아 조합하여 정리하고 알맞은 형식을 갖추게 됩니다. 이 형식과 질서는 교수법의 둘째 행위입니다.


다섯째 규칙
학생의 상태


10. 어떤 교육이든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성향, 자질, 능력 등 그들의 상태와 요구, 필요성을 파악하고 연구하며 숙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교의를 잘 선택하고 질서 있게 해야 하기에, 이 점에 대해 실수를 한다면 교리교육은 결실을 맺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모든 원칙 아래 바르셀로나처럼 스페인 대도시의 본당에서도 복음과 복음의 교의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때에는 질병으로 죽어가는 우리 조국의 맥을 반드시 짚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영적이며 종교적인 부분에서도 동요되어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는 원인을 잘 파악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치명적인 경험을 함으로써 전염병, 궤양 그리고 상처의 원인에 대해 의학적이고 외과적인 연구를 집중하여 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스페인 교회의 영적 필요성, 현재의 오류와 부패한 관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궤양과 찢어진 상처를 보면서 우리의 선교에 적합한 방식을 위하기 위해 시선을 집중하였습니다. 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교의를 선택하여 체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획은 그리스도 신자들에 대한 의무적인 신앙교육 과정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