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신문, 1854년 5월 1일자
19.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 <석간 신문>은
<희망> 신문이 그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말한 기사를 비난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우리의 바르셀로나 동료에게 총사령관인 라 로차를 두둔하는 데
시간만 낭비했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하게 되어 참으로 유감스럽다.
그 이유는 <마드리드 신문>에 실린 요약 보고서를 우리 신문기사에서 비판했어도
<석간 신문>의 기사보다 더 잘 예기했기 때문이다.
우리 신문의 독자들이 스스로 비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석간 신문>이 주장하는
주요한 내용을 다음과 같은 선언을 포함한 문제로 제시하고자 한다.
“솔직하고 충직한 까딸루냐의 총사령관은 이 나라 수도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사건의 원인에 대해 품은 의심을 왕실 정부에 전했다.
<희망> 신문은 기사에서 마치 누군가가 자기들의 우상을 비판하고 있다는
글을 쓰면서 자신들의 불만을 토로하였다.
또한 <희망> 신문은 최근에 발행한 신문 19호에서
<호민관> 신문이 언급한 문제로 인해 까를로스당을 다시 대변하고 나섰다.
반복되는 이 같은 행위는 우리가 과거의 사건들을 기억하지 않기 위해
지키려한 침묵을 더 이상 고수할 수 없게 한다. “
20. 분개한 우리 동료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답변은 우리 신문에 게재한
해당 기사를 다시 한 번 읽어보라는 말 밖에 없다.
침착하게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처음에 생각한 그런 원망도 아니고,
두 번째로 의도할 생각이나 목적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 당국이 설명하는 대로 그 사실에 대한 가능성을 우리가 부인하지 않았음을
두 기사는 증언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 단순히 우리가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은 갑작스런 행동이 아니라
장소와 수단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까지도 우리가 생각하기에 당국의 필요에 따라
악의적으로 선택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국의 보고서에 설명된 판결을 뒷받침하는 사유들은 우리가 보기에 극히 취약하다.
마찬가지로, <석간 신문>이 했던 일은 다음과 같은 내용뿐이다.
첫째, 그 반란을 주도한 사람에 대한 우리들의 견해가 잘못되었다는 점과
시간, 장소, 수단 그리고 방식이 당국의 계획에 잘 맞았다는 점,
둘째, 까딸루냐의 총사령관의 보고서에서 제시한 추론을 보면
혐의를 받은 정당의 개입 이외에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없었다는 점,
그럼에도 바르셀로나 신문은 다른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독자들이 다음 글을 읽고 그 방식이 옳은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
“<희망> 신문은 이 관점에 대해 덧붙이며,
대부분 노동자들은 실제로 까를로스당이 아니며 정치적인 문제도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 문제들이 정치적인 것은 아니기에, 어떤 정치 정당도 본심을 숨긴 채,
자신들의 관점에서 무죄한 이들을 도구로 이용하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그들은 거룩하고 평화롭고 온화한 금언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정치가의 겉치레를 하지만,
지난 수세기 동안 여러 나라의 역사를 통해 그것을 실천하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선례를 보아 왔다.
이는 특히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다. “
21. 만약 이 부분에서 까를로스당이 바르셀로나 노동자로 인해 유발된 문제를 일으키고 부추겨,
자신들의 관점에서 도구로 이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면,
사회주의자, 영국의 무역, 미국의 정부 그리고 심지어 중국의 황제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보고서를 적용해서 도구로 사용했다 해도 아무런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기사에서 <석간 신문>은 까를로스 당원들이 그 반란을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으며,
우리는 그런 일에 대해 발생할 수도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부인하는 일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22. 만약 우리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덕행학교가 그 사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약 최근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희망> 신문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최고 종교 기관의 명성을 수호하는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표명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우리가 관대하다는 것을 <마드리드> 신문은 알게 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과실은 악의가 있거나 의도적인 것이 아닌 부주의와 경솔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가끔 무지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용기를 주면 보복적인 반감을 느끼게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적합한 장소에서 듣기 좋은 겉치레의 말로 위로해 주던 때를 기억하는 현명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앞에서 언급한 일이 이번에도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신중하게 말을 삼가고 있는 우리를 높이 평가해 줄 것을 <희망> 신문에 부탁한다. “
23. 우리는 <석간 신문>이 총사령관이 종교 단체에 내린 조치에 대해 옹호한 것을
공정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놓아둔다.
이 문제에 대한 과실이 악의가 있거나 의도적인 것이 아닌 부주의와 경솔함에서 나온
잘못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끝까지 법적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었는가?
무지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용기를 주면 보복적인 반감의 결과를 느끼게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왜 신중하게 충고하지 않는가?
바르셀로나 신문은 꼭 해야 하는 말을 하지 않는 귀사의 처사를 저평가하고 있는 우리를
용서해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관점에 대해서 더 이상 주장하지 않고
최소한 귀사의 신중함을 존중한다는 것을 믿어도 된다.
24. 우리는 우리의 경애하올 동료가 제시하는 모든 이유에 대해 일일이 하나씩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 종합하여 말하자면, 바르셀로나와 사라고나 사이에 발생한
것과 같이 베르가의 사건과 자유주의 경향의 시위에 있어서 그들과 우연의 일치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건의 주동자로 반대파이 자유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옳지 않다.
신문을 발행하는 곳보다 군 사령부에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면,
우리는 <석간 신문>이 총사령관을 지나치게 옹호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지하범죄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요구할 수 없을 때에는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증거를 수집하는 것처럼, 입증할 증거가 극도로 빈약한 범죄를 처벌할 때에도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반론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25. <석간 신문>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으며 그동안 우리가 기록해 온 덕행학교에서
흘러나온 금언들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까?
이에 대해 우리가 1853년 10월 29일자 <닻(El Ancora)> 신문에 투고한 기사를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