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우리는 수 차례 반복했습니다. 덕행학교는 우리가 생각한 유익하고 적합한 방식에 따라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의 교의를 가르쳤습니다. 학교에 대한 감독과 활동 중지, 폐지시키는 일, 판단하여시정하고 징계내리는 일, 그것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변호하는 일 등 학교의 모든 권한은 전적으로 주교의 직권이었습니다.
8. 라 로차 사령관은 우리의 죄에 대해 처음에 의심이 있었을 때, 먼저 존경하올 주교님께 학교의 혐의가 벗어지는 동안에 활동을 중지시켜 주시도록 요청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들이 무시되었습니다. 사령관은 모든 권력을 행사하여 학교를 폐쇄시켰습니다. 이제 폐쇄의 권한이 누구에게 있고 없고를 떠나 이 상황에서 교회 권위자가 완수한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9. 그 당시 바르셀로나 주교는 호세 도밍고 꼬스타 이 보라스였습니다. 그 분은 올바른 판단력을 지난 분으로서 올바르고 공정한 판단으로 우리가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변호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렇게 마음을 쓰시는 충실한 목자이신 주교님의 관심을 기대했습니다. 겁내지 않는 지도자는 가톨릭 신앙을 지키기 위한 싸움터에서 단 한 번도 소심하지도 비겁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필요할 때 그리고 위험이 닥칠 때면 언제라도 즉시, 항상 관대하게, 항상 올곧으며 공정하게, 늘 깨어있는 목자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였습니다.
10. 학교에 대해 <시사> 신문이 제기한 근거 없는 혐의들을 보고, 1852년 4월 28일자 사목서한에서 다음과 같은 해명을 편집장들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예수회에 대한 종교적 역사의 진실이 제자리를 찾은 이후, 학식 있는 <시사> 신문의 편집장은 덕행학교에는 거대한 군대나 그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으므로 학교에 대한 보상적인 적절한 말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신문의 지면에나 있는 것입니다. 덕행학교의 모든 행사는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설령 우리가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해도, 단 한 순간도 우리는 그 같은 모임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질서유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 또한 그것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공정해야 합니다. 악덕과 부패를 가르치는 학교가 수없이 많은 반면 덕과 절제를 가르치는 학교는 하나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11. 덕행학교를 폐쇄하기 위해 군 당국이 주장하는 혐의는 우리 이마에 검은 오점을 남겼습니다. 적대적인 신문사는 그 사건을 기회로 포착하여 모든 종교의 모임과 단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종교가 마치 혁명 폭도당인 것처럼 공격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우리 이마에 낙인찍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 법원은 이 사건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우리에게 법원으로 출두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기에 적합한 사람 몇 명을 선택하여 심리 처리에 출두시켰습니다. 결국 수치스러운 불명예와 흑색 비방임이 밝혀져 우리의 결백이 확인되었습니다. 만약 군법회의가 그의 의무로 공정하게 판단했다면 진실이 밝혀졌을 것입니다.
12. 학생들에게 스콜라 철학의 교의는 전쟁터의 싸움에서 무기와 같은 수단입니다. 우리 교의가 가톨릭의 교의인지 이교도의 교의인지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폭동을 일으킨 원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교회 법원의 권한입니다.
우리는 한 본당에서 설교하고 가르쳤습니다. 혁명이나 폭동시위를 위한 선동 여부와 민중의 파업을 유도하기 위한 우리의 행사와 활동이 있었는지, 일용직 근로자와 공장주 사이의 의견 충돌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여부 또한 교회 권위자의 감독 하에 있습니다.
13. 그것은 일자리와 임금의 증감과 굶주림으로 일어난 문제였습니다. 우리 학교의 목적과는 무관한 이 문제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주교는 이 문제에 관한 당신의 판단을 알리기 위해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1854년 4월 5일자 사목서한에 개재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우리는 아직도 생생한 사건들에 대해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가장 불안했던 그 순간에 주교의 직분으로 해야 할 말을 했고 그에 따라 실행했습니다. 하느님과 모든 사람이 증인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종교의 길로 인도하는 여러분 모두의 것이며, 여러분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과 축복을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서약이며,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지존하신 하느님께 날마다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저의 집 안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걷고"(시편 100,2)라고 말하는 그 진실하고 강직한 사람에 대해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그림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여러 방식으로 깨달은 사회에서 발산된 일이 우리를 놀라게 한 것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게 될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 그 일의 조종과 가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성직자들에게 돌렸습니다. 언론은 이 문제를 포장하여 표현했지만, 의심할 바 없이 명백합니다. 이 시대가 그렇습니다. 배우려 하지 않으며, 망각하지도 않으며, 더욱이 아무리 낡은 무기라 해도 그것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그들이 지닌 단순한 상식만으로 그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분별있는 대중은 그것을 들으며 그들을 경멸합니다.
14. 친애하는 사제 여러분, 여러분 모두 이 일을 잘 알고 있겠지만 혹시 기억하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하여 우리의 의무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섭리 안에서 우리가 진심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정화되어 성인이 되도록 이 불의의 사건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평화롭고 악의 없는 사람이 됩시다. 이 직분이 흠 잡히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워야겠습니다. 곧 환난과 재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많이 견디어 내고••• 거짓없는 사랑으로 (2코린 6,3-6), 그리고 우리가 지닌 진실한 사랑을 누구에게나 베풀고, 모두를 위해 특별히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첫 날에 교회가 준비한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치는 기도를 기도문에 포함시키도록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른 성직자들이 시편 119편과 120편을 바치고, 지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잠심하고 하느님 안에서 우리에게 그토록 필요한 은총과 위로를 찾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15. 수도 중심지에서 절대 필요한 교리문답식 교육을 확장시킬 수 있는 덕행학교의 폐쇄를 위해 적들은 어떤 일도 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을 지지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수도에 대해서 보고 배우고 감탄할 만한 것을 제공한다면, 종교 부분에서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숭고한 진리를 넓은 성전의 한 가운데에서 들을 수 있도록 강연을 제공하는 것은 아주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기성인들도 다른 장소에 모이거나 무익하고 해를 끼치는 오락을 피하게만 하더라도 교육을 받아야하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경우를 위해서 이것을 기억하고, 현 상태에서 우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서둘러야겠습니다. 과분한 지도자로서 우리가 이끄어 주어야하는 이들을 반대하는 반대하는 근거없는 추측에 대해 거부해야 할 것은 거부할 매우 거룩한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6. 덕행학교에 관해 우리가 말해야 하는 것을 당국이 이미 말했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당국에 해야 하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아주 작은 점이라도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산 아구스띤 본당에서 가르친 교리가 공개적이었다는 점 이외에도 우리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에 의심받을 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합한 조서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 편에서 정의롭게 하려고 하는 것처럼 당국 역시 우리에게 그렇게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