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점무늬 흰 카네이션, 레몬밤 - 끈기
" 형제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을 고난과 끈기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우리는 끝까지 견디어 낸 이들을 행복하다고 합니다." (야고 5,10-11)
붉은 점무늬 흰 카네이션과 레몬밤
1. 레몬밤은 어는 정원에서나 향내를 맡기 위해 재배하는 풀로서 아주 진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잎을 주로 사용하는 레몬밤은 석죽과의 한 종류인 카네이션과 잘 어울리므로 장식용으로 함께 묶어 다발을 만듭니다.
끈기
2. 우리가 하느님 때문에 또 덕을 실천하기 때문에 겪는 반대와 고통은 오랜 시간 계속되거나 죽을 때까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고난을 견뎌 내기 위해서는 죽음까지 불사해야 하므로 용기의 덕에 속하는 또 다른 덕, 즉 끈기가 필요합니다. 끈기의 극치이며 가장 숭고하고 영웅적인 행위인 순교는 하느님 때문에 목숨을 내놓기까지 꿋꿋하게 고통당하는 것입니다. 흰색 바탕에 핏방울을 흩뿌린 것 같은 무늬가 있는 카네이션이 있습니다. 이 카네이션이 끈기의 덕을 가장 적절하게 상징하는 꽃입니다. 그러나 핍박이나 시련 중에 끈기의 덕을 실천하여도 채이고 짓밟힐 때 향기를 내는 풀이 따로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레몬밤인데, 그 레몬밤과 붉은 점무늬 카네이션을 함께 엮으면 예쁘고 향기 좋은 꽃다발을 만들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지니신 끈기의 덕
3. 성모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순간부터, 우리가 예수님이 강생하시기 전까지는 구원받지 못함을 알고 계셨기에 고통스러우셨습니다. 또한 맑고 순결한 당신 태중에 구세주를 잉태하신 후에는 당신 아드님이 받는 반대 때문에 고통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갓 태어난 교회 위에 박해가 덮치자 당신 영혼은 죽을 만큼 고통을 겼으셨습니다. 또한 성모님은 우리 때문에 전생애에 걸쳐 영적 순교를 하셨으며, 그 모든 고통을 늘 담대하고 용감하고 영웅적인 정신으로 견디어 내셨습니다.
성모 마리아께 꽃을 바침
4. 만일 어떤 사람이 전 생애에 걸쳐서나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고통 당한다면 인내의 한계에 다다를 것이며, 이때에 그 사람의 끈기와 굳셈과 용기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덕을 실천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시령의 기간이 길어지면 당신은 어떤 태도를 취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성찰해 보십시오. 후회하거나 주저앉겠습니까? 처음에 지녔던 좋은 뜻을 다 버리겠습니까? 아,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니라면 이 꽃을 정원에서 찾지 마십시오. 시련이 닥치고 그 기간이 길어진다해도 죽기까지 견딜 만한 끈기가 있습니까? 이 점을 잘 묵상해 보십시오. 만일 이 덕을 얻기 위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당신은 끈기의 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덕을 찾아 보고 제대로 준비한 후에 당신의 여왕님께 꽃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기도
성모님,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생명 다할 때까지 고통을 받아들이고 굳세게 참아 견딜 것을 결심하는 꽃다발이 여기 있습니다. 당신 소유인 제 생명과 피와 살을 드리며, 죽는 그 순간까지 굳셈과 끈기로써 당신께 봉사하기로 약속합니다. 저의 봉헌을 받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