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일
보랏빛 비단향꽃무 - 단식, 절주
“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에페 5,18)
보랏빛 비단향꽃무: 홑꽃과 겹꽃
1. 비단향꽃무는 아름다운 계절인 봄이 가까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꽃들 중의 하나입니다. 비단향꽃무는 재배하기 쉬워서 거름과 토양이 괜찮고 습도와 날씨만 적당하면 놀라울 정도로 꽃을 많이 피웁니다. 꽃 색깔은 매우 다양하지만 한 종류의 꽃에서 늘 한가지 색의 꽃만 피웁니다. 보랏빛 비단향꽃무의 홑꽃과 겹꽃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단식과 절주(節酒)
2. 이 덕들은 사람들이 먹고 마실 때에 절제하도록 도와주고, 재(齋)를 지킴으로써 강화됩니다. 탐식과 과음은 이 덕들에 해를 끼칩니다.
단식과 절주가 항상 함께 하듯 홀꽃 곁에 겹꽃을 심으십시오. 그러면 홑꽃과 겹꽃의 뿌리들이 서로 닿아 하나 되어 또 다른 비단향꽃무를 낳습니다. 겹꽃과 홑꽃을 섞어 엮으면 매우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다발이 됩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지니신 단식과 절주
3. 성모 마리아와 그분의 아드님께서는 세상에 나타나실 때에, 베옷이나 고복(古服)을 입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세례자 요한이나 다른 은수자들처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교회를 건설하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믿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모 마리아께 꽃을 바침
4. 먹고 마실 때에는 적당히 중용을 지켜야 합니다. 삶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과식이나 과음하지 말고 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을 섭취하십시오. 연회를 베풀거나 잔칫상을 차릴 때는 지나친 진수성찬이나 불필요한 소비를 피해야 합니다. 맛있고 귀하고 비싼 음식만을 찾는 데 너무 애쓰지 마십시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충족되어야 하지만, 영혼과 육신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그 욕구를 만족시키거나 즐기려 해서는 안 됩니다. 성모 마리아께 단식하고 절주 하겠다고 약속하십시오. 제단 위에 이 꽃들로 만든 꽃다발을 바치며 성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기도
성모님, 단식과 절주를 상징하는 보랏빛 비단향꽃무 꽃다발을 바칩니다. 이 두 가지 덕을 무기로 삼아 탐식과 그에 따르는 헛된 즐거움, 우스꽝스러움, 방종, 수다, 어리석은 등 다섯 악습에 거슬러 싸울 것을 약속합니다. 성모님, 이 봉헌을 받아 주시어 저의 이 결심에 힘을 더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