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목요일: 세족례 1852년 4월 8일 목요일
1. 천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앉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영원한 말씀께서는 하늘에 있는 것이든 심연에 있는 것이든 또는 땅 위에 있는 것이든, 가장 고결하고 가장 비천하며, 가장 힘있고 가장 나약하고, 가장 강하고 가장 연약한 모든 것을 움직이시고 다스리신다. 그분은 수건을 두르고 가난하고 거칠고 신분이 낮은 평민인 우둔한 남자 열 두명 앞에 무릎을 꿇고 그들의 발을 씻어 준다. 그리고 일어나서 식탁에 앉아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2. 덕행학교는 내일 오후 3시 정각에 교회에서 규정한 전례 예식 절차에 따라 세족례를 시작한다. 복음을 찬양하고, 학교의 교장은 수건을 두르고 모든 학생들이 소그룹들로 소속되어 있는 열두 학급에서 대표하는 열 두명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을 거행한다. 발 씻는 예식 다음으로 학생들의 발을 씻겨준 사람이 만찬에 대한 강론을 한다.
덕행학교의 교장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종교를 거스르는 악덕
1852년 4월 11일 일요일
1. 종교에 대해 정의하고 나면, 우리는 종교에 반대하는 악덕을 매우 쉽게 발견하게 된다. 종교 실천에는 미신과 광신적 행위가 혼합될 수 있다. 우리는 내일 무엇이 미신인지를 볼 것이다. 불신앙인들은 광신도들이 참된 종교를 거스러는 것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죄를 짓는다. 불신앙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이 둘을 중간의 진리에로 이끌어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우리는 광신도나 불신앙이 되지 말고 허구가 아닌 참된 신앙인이 되도록 이끌어 주고자 한다.
2. 강좌가 끝난 다음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강론이 이어진다. 이 행사는 산 아구스틴 본당에서 내일 오후 6시에 시작한다.(덕행 교리서 제21과)
덕행학교의 교장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