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구마직을 그 체계에 의해 조직하면 확실하게 주도하게 될 것이며,
그 행위는 묵시록 20장에서 말하는 천사들을 통해 확고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
“나는 또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그 천사가 용을,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 (묵시 20,1-3)
그 천사는 누구인가?
교황 비오 9세를 통해서, 주교들을 통해서
그리고 구마자들을 통해서 활동하는 그리스도와 베드로이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 (마태 16,18-19)
18.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준 이러한 영적 힘을 표상하는 지팡이는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교황 비오 9세에게 넘겨졌다.
시간이 흘러도 좀 먹지 않았고 예전과 똑같은 힘을 지닌다.
이는 곧 구마직이 종들의 종이라는 체험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완벽한 효과를 내어 악마들을 쫓아내어 감옥에 가두고
그 힘을 파괴시켜 인간의 몸에서 악마의 악으로 인해 비롯한 질병을 치유한다.
교회의 영적 힘을 통해 악마들을 결박하여 감옥에 처넣고 지옥에 가두면,
나라들을 꾀어내어 모두 노예로 전락시켜 지배한 모든 정치 세력이 확실히 몰락할 것이다.
교회는 교전법에 따라 악마가 소유한 것들을 배교자들인 왕들로부터 되찾아
교회의 유산으로 다시 소유한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 (루카 11,21-22)
구마직을 다시 시작하면, 하느님께서는 표징을 보내주실 것이다.
교회는 그 고통 가운데 교회를 따라가는 여러 나라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 11,20)
만약 교회가 지상에서 마귀 들린 사람 안에서
마치 육화처럼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악마를 이긴다면,
교전법에 따라 왕들의 배교로 인해 현재 악마의 노예가 된 나라들이 소유한 모든 전리품을
차지하게 된다.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루카 11,22)
다섯째,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교들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구마사제들도 이 구마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복음 선포권과 고해 성사권을 허가해 주는 것처럼
구마직에도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이 적합하리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쉽게 즉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몇 명의 구마사제가 필요하고,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될 만큼 절박하게 필요한 때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