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가르멜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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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찬미예수님.</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당 가족 여러분께 이렇게 제 개인적인 사정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4평 남짓한 작은 원룸에서 저보다 성당가는걸 더 좋아하는 대견한 어린 딸과 단둘이 살아가는 젊은 아빠 베드로입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어른을 존중할 줄 아는 예쁜 딸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껏 버텨왔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하지만 제 삶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가정과 딸에 무관심했던 아내와의 가치관 차이로 결국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날 어린 딸을 품에 안고 흘리던 눈물이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 후로는 딸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가족이라는 의미조차 모르고 자랐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래서 언젠가 제 가정을 만들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지만, 그 꿈은 끝내 지켜내지 못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이혼 뒤에도 아이만큼은 불행을 겪지 않게 하려고 하루 15시간 넘게 공장, 배달,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며 몸이 부서지도록 일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곤히 자고 있는 예쁜 딸을 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렇게 버티며 악착같이 살아가던 중, 얼마 전 비가 너무나도 많이 오던 날 배달을 나갔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날따라 점잖고 늦은밤에도 자기를 혼자두고 일을 나가도 이해해주던 딸이 천둥번개가 무섭다며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할 생활비 때문에 결국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사고 후 의사는 많이왔던 비 덕분에 미끄러지며 충격이 많이 줄어 다행이라 했지만, 저는 차라리 눈을 뜨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까지 스쳤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왜냐하면 또다시 혼자서 모든 고통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회복하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건 감사했지만, 곧 생활은 무너졌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전 아내와 운영했던 가게 빚이 연체되면서 통장이 압류되고, 생활비조차 꺼내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가진 돈은 5만 원도 안 되었고, 그걸로 2주를 버텨야 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굶고, 아이는 라면 하나를 나눠먹으며 버텨야 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더 큰 고통은 당장 가난한 생활고보다도 아이의 건강 문제였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태어날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던 딸이 며칠전부터 밤마다 기침과 통증으로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병원에 데려갈 돈조차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저 따뜻한 물을 끓여주며 가라앉길바라며..</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우는 딸에게 아무것도 할 수없는현실을 마주보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은행에도 찾아가 봤지만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최소 150만 원 이상의 법무사 비용이 필요하다는 답만 들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지금 통장이 압류가 되고 밥값조차없는 제겐 엄두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제 자신을 위해선 단돈 만 원도 막쓰지 않았고, 오직 딸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러나 결국 제 무지와 조금만 더 여유가생기면 빚을 갚아가야겠단 안일한 생각을 한 부족함이 이렇게 큰 어려움으로 돌아왔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모든걸 포기하고 오로지 딸만 보며 살았던 저는 이제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누군가 천사같은 분이 제 글을 읽어주시길 바라며 간절히 적고 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얼마전부터 치킨이 먹고싶다며 소원이라던 딸을 대리고 일부러 치킨가게가 없는곳 외진곳으로 걸으며 예쁜 딸에게 치킨가게가 없어 못사준다는 너무나 부모로써 부끄럽고 미안한 거짓말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날 딸과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옆에는 딸의 이쁜작은손이 제손을 꽉잡고있고, 모든걸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작은 손길이 제 마음을 너무나 괴롭고 미안하게 합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아무것도 해줄수없는 이현실에 여리고 예쁜 딸을 키울 자격이 있는지조차 스스로 의문이 듭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힘이듭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살고 싶습니다. 이겨내고싶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염치 없고 죄송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부디 .. 부탁드립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은혜를 주신다면 반드시 갚겠습니다..</span></span></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몸이 회복되고 통장이 풀리면 꼭 보답하겠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통장이 풀리지않아도 몸이 조금만더 괜찮아지고 다리에 깁스만푼다면 저는 그랬던것처럼 일을 매일 해야합니다. 꼭 갚겠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제 삶의 이유인 딸을 걸고 약속드립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며칠 뒤면 딸의 생일입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라면 말고..그저 따뜻한 밥과 미역국 한 그릇을 차려주고 싶은 것이 제 마지막 소망입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천사 같은 분이 계신다면 작은 온정을 나누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딸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곁에서 제가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평안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부족한 아버지가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잊지않겠습니다 평생..</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 하였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평생 딸과 기억하며 은혜갚겠습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힘이듭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어디말할곳도 의지할곳도 없는 저는 더이상 버틸수가없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외롭고. 힘이듭니다.. 더 이상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부디 아픈 딸을 위해..</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매일 작은손으로 하늘에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딸을 위해 못난 아빠가 할수있는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KB 국민은행 810702ㅡ01ㅡ190103(윤 동 환 베드로)</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부디 부탁드립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img src="https://brotherhood.or.kr/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5/202509/68c75835e8d098544587.jpg" alt=""></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img src="https://brotherhood.or.kr/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5/202509/68c75835e25461899076.jpg" alt=""></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img src="https://brotherhood.or.kr/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5/202509/68c7583289cff2305064.jpg" alt=""></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찬미예수님.</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당 가족 여러분께 이렇게 제 개인적인 사정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4평 남짓한 작은 원룸에서 저보다 성당가는걸 더 좋아하는 대견한 어린 딸과 단둘이 살아가는 젊은 아빠 베드로입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어른을 존중할 줄 아는 예쁜 딸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껏 버텨왔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하지만 제 삶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가정과 딸에 무관심했던 아내와의 가치관 차이로 결국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날 어린 딸을 품에 안고 흘리던 눈물이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 후로는 딸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가족이라는 의미조차 모르고 자랐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래서 언젠가 제 가정을 만들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지만, 그 꿈은 끝내 지켜내지 못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이혼 뒤에도 아이만큼은 불행을 겪지 않게 하려고 하루 15시간 넘게 공장, 배달,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며 몸이 부서지도록 일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곤히 자고 있는 예쁜 딸을 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렇게 버티며 악착같이 살아가던 중, 얼마 전 비가 너무나도 많이 오던 날 배달을 나갔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날따라 점잖고 늦은밤에도 자기를 혼자두고 일을 나가도 이해해주던 딸이 천둥번개가 무섭다며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할 생활비 때문에 결국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사고 후 의사는 많이왔던 비 덕분에 미끄러지며 충격이 많이 줄어 다행이라 했지만, 저는 차라리 눈을 뜨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까지 스쳤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왜냐하면 또다시 혼자서 모든 고통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회복하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건 감사했지만, 곧 생활은 무너졌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전 아내와 운영했던 가게 빚이 연체되면서 통장이 압류되고, 생활비조차 꺼내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가진 돈은 5만 원도 안 되었고, 그걸로 2주를 버텨야 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굶고, 아이는 라면 하나를 나눠먹으며 버텨야 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더 큰 고통은 당장 가난한 생활고보다도 아이의 건강 문제였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태어날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던 딸이 며칠전부터 밤마다 기침과 통증으로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병원에 데려갈 돈조차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저 따뜻한 물을 끓여주며 가라앉길바라며..</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우는 딸에게 아무것도 할 수없는현실을 마주보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은행에도 찾아가 봤지만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최소 150만 원 이상의 법무사 비용이 필요하다는 답만 들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지금 통장이 압류가 되고 밥값조차없는 제겐 엄두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저는 제 자신을 위해선 단돈 만 원도 막쓰지 않았고, 오직 딸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러나 결국 제 무지와 조금만 더 여유가생기면 빚을 갚아가야겠단 안일한 생각을 한 부족함이 이렇게 큰 어려움으로 돌아왔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모든걸 포기하고 오로지 딸만 보며 살았던 저는 이제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누군가 천사같은 분이 제 글을 읽어주시길 바라며 간절히 적고 있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얼마전부터 치킨이 먹고싶다며 소원이라던 딸을 대리고 일부러 치킨가게가 없는곳 외진곳으로 걸으며 예쁜 딸에게 치킨가게가 없어 못사준다는 너무나 부모로써 부끄럽고 미안한 거짓말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그날 딸과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옆에는 딸의 이쁜작은손이 제손을 꽉잡고있고, 모든걸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작은 손길이 제 마음을 너무나 괴롭고 미안하게 합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아무것도 해줄수없는 이현실에 여리고 예쁜 딸을 키울 자격이 있는지조차 스스로 의문이 듭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힘이듭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살고 싶습니다. 이겨내고싶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염치 없고 죄송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부디 .. 부탁드립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은혜를 주신다면 반드시 갚겠습니다..</span></span></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몸이 회복되고 통장이 풀리면 꼭 보답하겠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통장이 풀리지않아도 몸이 조금만더 괜찮아지고 다리에 깁스만푼다면 저는 그랬던것처럼 일을 매일 해야합니다. 꼭 갚겠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제 삶의 이유인 딸을 걸고 약속드립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며칠 뒤면 딸의 생일입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라면 말고..그저 따뜻한 밥과 미역국 한 그릇을 차려주고 싶은 것이 제 마지막 소망입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천사 같은 분이 계신다면 작은 온정을 나누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딸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곁에서 제가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평안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부족한 아버지가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잊지않겠습니다 평생..</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 하였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평생 딸과 기억하며 은혜갚겠습니다.</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힘이듭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어디말할곳도 의지할곳도 없는 저는 더이상 버틸수가없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너무나. 외롭고. 힘이듭니다.. 더 이상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부디 아픈 딸을 위해..</span></span></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매일 작은손으로 하늘에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딸을 위해 못난 아빠가 할수있는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span></span></span><br><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KB 국민은행 810702ㅡ01ㅡ190103(윤 동 환 베드로)</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부디 부탁드립니다...</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 </span></span></span><br><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img src="https://brotherhood.or.kr/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5/202509/68c75835e8d098544587.jpg" alt=""></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img src="https://brotherhood.or.kr/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5/202509/68c75835e25461899076.jpg" alt=""></span></span></span><span style="font-size: 16pt;"><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family: 굴림, Gulim;"><img src="https://brotherhood.or.kr/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25/202509/68c7583289cff2305064.jpg" alt=""></span></span></spa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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