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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TV 뉴스로 시청하려고 얼른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였습니다.
현관문을 잠그기 위해 확인 하던 중,
남자 화장실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는 수녀님의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세상에!...... 현관문을 통해 밖에서 물이 들어오고 있었어요.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하수구 뚜껑을 열고 바께스와 고무다라이에 물을 퍼 담아
마당 밖으로 날랐지요.
모두들 새앙쥐 모양으로 비를 맞으며 물난리에 살아남고자 안간힘을 쓰다가
도저히 힘에 부치어서 형제님 한 분께 도움을 요청해서 물퍼내기를 거의 다하고
방에 오니 10시가 넘었어요.
"홍수 대민봉사"에 나온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언덕 위의 수녀원인데 겨우 이 정도의 비에 물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다니...
책을 비롯해 현관에 있는 물건을 옮기면서
건물주의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체험했어요^^
암튼, 비오는 야밤에 훌륭한 운동을 했어요.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뉴스는 다음날 실컷 보며 평화를 위해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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