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가르멜수녀회

제목	편지9. 베드로 치릴로 우리스 이 라바이루 주교님께
작성자	dhrch33(강 요셉피나)
작성일자	2022-04-03
조회수	266
9. 베드로 치릴로 우리스 이 라바이루 (Pedro Cirilo Urizy Labayru) 주교님께 : 레리다의 주교 1852년 4월 7일, 바르셀로나 예수, 마리아, 요셉 경애하올 주교님, 1. 주교님께서 레리다 도지사 님께 보내신 공문의 복사 한 부를 방금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읽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저와 가족(주교님께서 추방하신 여인들 중에서 두 명은 제 조카들로서 제 누이들의 딸들입니다) 이 연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행동을 설명하고, 제가 그 여인들과 어떤 관계였고 또 어떤 관계에 있는 지를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나중에 제 업무들을 마치고 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2. 공경하올 주교님께서는 이 가족이 저의 도움이 필요한 일에서는 제 권고에 따라 살아왔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는 주교님께서 저를 보시고 언짢아 하실까 봐 감히 찾아뵙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주교님께서는 작년 3월(제 기억이 맞는다면) 에 제가 써 올린 편지의 회답으로 제 고향인 귀 교구에 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저는 감히 그 해 7월에 고향에 가서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고 어머님께 안부를 여쭈었습니다. 총 대리 신부님께서는 불쾌함을 드러내시면서 15일 동안 겨우 미사만 집전할 허락을 해 주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이제야 드러내 놓고 말씀하십니다. 제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교님께 대항하여 한 것이 무엇입니까? 어떤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공경하올 주교님께서는 그 여인들이 자기 본당 신부들의 지도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기에 그 사제들에게 친절하게 알려 주시고 당신 뜻을 전달할 수 있으셨습니다. 그 뜻은 존중 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주교님께 무엇을 써 올렸습니까? 저는 귀하께 순명하고 존경하며 주교님의 권위에 복종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거기에 더 무엇을 형식화 할 필요가 있습니까? 3. 저를 미워하는 이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은 저를 공격하고 저는 방어할 뿐입니다. 여기에 한 사제의 삶이 있습니다. 저를 공격하는 이들의 출처가 어딘지 알고 싶으십니까? 이 도시의 신문인 <시사(La Actuajidad)>지는 저의 적들의 기관입니다. 저희는 신앙의 깃발을 내 걸었는데 그 깃발에 덕행학교라는 표어를 적어 넣었습니다. 저는 악과 거짓에 대항하여 철벽같이 버티고 있으니 적이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시사> 지의 편집자들은 저희의 교의와 교회, 고위 성직자의 관할권을 공격하고 저는 이를 방어합니다. 신문 몇 부를 동봉해 드리니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실 것입니다. <시사> 지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평신도들만은 아닙니다. 바르셀로나의 주교님께서 두 달 전에 몽또방 주교님한테서 편지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시사> 지가 예수회와 덕행학교에 대해 토해낸 반대보다 더 심하게 제게 대한 증오를 표현 했습니다. 그 고위 성직자는 제가 범죄자가 아닌데도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린 사실을 잘 알고 경기장에서 오류와 악과 싸우는 저를 대단히 만족해 하며 보고 있습니다. 공경하올 주교님께서도 똑같은 심정이시기를 바랍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악한 일에 헌신하고 계시니 적들은 저희의 깃발을 끌어내리려고 수고와 일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들은 여러 분파가 있는데, <시사> 지는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여인들이 나의 충고를 따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교님이 도지사님 앞으로 보내신 공문은 적들의 손에 넘어가 출판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교회법과 그 사건에 대하여 무슨 생각을 하겠습니까? 총대리신부님은 화나 그라시아스양과 레리다 본당 신부와 아이또나 본당 신부를 불러서 심문서 (법정 사건에서의 이상한 일) 에 관해 침묵을 선서하도록 강요하고는 경찰을 보내어 그 여인들을 사는 집에서 쫒아내고 그 지역에서 마저 추방시켰습니다. 중상하는 자들은 총대리 신부님이 범죄한 여인들을 찾아냈고 그들의 밝힐 수 없는 죄상을 보았으며 그 여인들 사이에 불법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것입니다. 또한 주교님께서 그 공문에 제시한 이유 들을 빌미로 하는 이 중상모략이 누구에게 떨어질지 아니, 이미 떨어졌는지는 자신들도 모른다면서, 이 때문에 당국이 경찰을 보내어 마치 사창가나 창녀 굴을 덮치듯이 그 여인들을 사는 집에서 내몰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떠들어 댈 것입니다. 공경하올 주교님, 몽또방의 주교님이 어처구니없게도 화나 그라시아스양의 동료인 데레사 크리스티아양이 음란의 열매를 낳기 위해 레리다에 왔다고 말했음을 주교님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귀하께서 내쫓으신 그 여인들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바르셀로나의 주교님의 귀에 까지 들려왔고, 그분은 정부가 언젠 가는 그 여인들을 감옥으로 보낼 것이 분명하다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여파는 저와 존경하는 성 안드레아 본당신부님 (아이또나의 본당신부는 우리의 적이라고 보므로 그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훌륭하신 솔소나(Solsona) 신부님과 그 여인들의 명예를 존중하는 가족들에게 미칩니다. 제가 이미 주교님께 말씀드린대로 그 여인들 중에는 두 명의 제 조카와 다른 친척들이 있어서 이 중상모략은 제 영혼에까지 타격을 주었습니다.화가 치밀어 올라서 편지를 계속 쓸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사건의 결과와 해결 방안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시사> 지는 이 사건의 전말을 모두 이야기 할 것이며 이 여인들이 해산 당한 일을 마치 상패나 받은 듯이 여기고 휘날리던 깃발을 내릴 것입니다. 동시에 주교님의 요구에 반대하며 사회법을 지지하면서 공격 해올 것입니다. 덕행학교의 지도자는 두 불길 사이에 있게 되겠지요. 불행하게도! 공경하올 주교님께서는 뒤에서, <시사> 지는 앞에서 저를 공격합니다. 엄청난 유혹에 넘어갈 것 같습니다. 저는 나약한 인간이기에 이 사건에서 등을 돌려 무기를 버리고 도망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 이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립니다. 만일 주교님께서 제게 기회를 주셨더라면 그 네 명의 여인들에 대한 어떤 법적 절차를 밟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그 여인들의 활동과 생활은 잊혀진 채 내버려두었을 것이 아닙니까? 주교님께서는 왜 그 여인들과 그들을 지도하던 이들을 훈계하는 사목권을 쓰지 않으셨으며, 권위를 사용하시기 전에 질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사랑과 온유로 고쳐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사목적 사랑에는 법이 있으며 이 법은 정의의 법 만큼이나 거룩합니다. 우리들끼리 좋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던 일을 굳이 시 당국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까? 권력자가 자기 권력의 지팡이로 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릴 때 그 타격은 치명적이어서 불명예를 가져옵니다. 아! 권력자는 공격하는 괴물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지요! 아버지가 자신의 딸들에게 타격을 주다니! 목자가 자기 양들의 도덕적 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다니! 제 생각에는 법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사랑과 애덕과 자연스러운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 했다고 봅니다. 아버지한테서 훈계 받는 혜택도 없이 그토록 험하게 다루어졌으니 그 여인들이 어떻게 주교님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제 저는 어떻게 그 여인들에게 자기들을 모략하고 명예를 훼손시킨 명령들과 규정들을 존중하고 복종하며 순명하라고 지도할 수 있을지요! 주교님께서는 자기들의 목자를 분노케 할 만한 일을 저지르지도 않은 정직하고 덕성스러운 아가씨들을 반대하는 그 공문에 담은 명령들과 규정들에 대해 국가법과 교회와 국가의 법정 앞에서 그리고 종교 홍보매체 앞에서 책임이 있으십니다. 주교님께서 이런 책임을 지셨으니 어떻게 대답하실지 저희들은 지켜보겠습니다. 4. 그것이 출판되어 나오기 전에 지체치 말고 충돌을 막으십시오. 아! 악은 이미 저질러졌는데 제가 너무 늦게 이 글을 쓰는군요. 그렇다해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 여인들을 부르셔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그들의 권익을 세워주십시오. 일단 그들의 명예를 보장해 주시고 나면 주교님께서 좋으실 대로 그들을 해산시킬 수 있겠지요. 제 양심과 사회법과 명예를 제외한 그 외의 것은 모두 양보합니다. 공경하올 주교님께 순명하는 아들로서 손에 입 맞춥니다.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공경하올 레리다의 주교님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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