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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3월-10월, 바르셀로나
예수, 마리아, 요셉
화나 자매에게
1. 사랑하는 딸에게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내가 여러분에게 진리를 알려 줄 때에는 하느님의 영광 외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성소에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말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을 지켜주고 인도하며, 여러분의 영적이고 물질적인 관심을 유지시키고 보호하라고 하느님께서 섭리로 보내신 수호천사는 아마 여러분의 가난과 생활양식을 당신 창조주께 보여드리고 싶은 거룩한 허영심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다시피 나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데 매우 인색합니다. 내가 영적 아들딸들의 덕을 칭찬하는 것을 들은 적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지요. 그렇지만 이 기회에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나눌 수 있는 것은, 또 그래야 하는 것은, 내가 보고 느끼기에 하느님과 그분의 천사들이 여러분의 생활양식을 인정하시고 흐뭇해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걷는 길이 올바르다는 것을 확신하고, 유혹을 좀 더 강하게 물리치고 그 길을 계속 걷는 데에만 신경을 쓰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2. 자발적인 가난은 공적인 고행과 금욕을 수반합니다. 이 시대에 악마는 교회의 정원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들을 뽑아 버리려고 애쓰는 듯 합니다. 정원 어디에서 그 꽃들을 볼 수 있을까요? 어디에서 자발적인 가난과 참된 포기를 볼 수 있겠습니까? 거룩한 섭리 즉 정원사이신 하느님은 여러분을 세상에 심으셨으니, 여러분은 일종의 씨앗이며, 여러분이 맺어야 할 꽃과 열매는 가난과 고행입니다. 계속해서 덕행을 키워가며 여러분 자신을 지켜 나가십시오. 나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습니다만 현 상태에서 볼 때 여러분은 시작이 좋았으니 꼭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히. 자매를 사랑하는 이 아버지를 신뢰하십시오.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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