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5월 6일, 에스꾸벨스(이비사)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1. 가장 소중한 벗에게
형제님의 편지를 받고는 진실한 친구로서 보내주신 다른 모든 편지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갖고 매우 기쁘게
읽었습니다. 형제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니 걱정이군요. 매일 미사성제 중에 형제님의 쾌유를 위해서 하느님께
맡겨드리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고독1 안에서 미사를 드리는 동안에는 아주 깊은 침묵이 있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완전한 침묵 가운데에서
그분께 말씀드리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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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스꾸벨스(Es Cubells) 에서 체험하고 있는 고독을 말한다.
2. 화나2 수녀님이 형제님에게 편지를 썼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 그 편지를 받지 못하신 것 같군요. 편지를 받으셨든 안 받으셨든 간에 수녀님은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녀님이 형제님과 마리에따 자매님께 안부 전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자매님께 매우 진지한 편지를 쓰려고 하는데 아마 머지않아 쓰게 될 것입니다. 덕행의 성모상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편지입니다. 그 부인은 어디에 계십니까? 이제부터 제가 논의 드리고자 하는 문제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는 아주 중요한 문제로서 지도자와 수호 천사들과 성모상 관리자들의 역할 수행에 관한 문제들입니다.
아베마리아!
3. 라몬 수사가 돛단배를 하나 갖고 있는데, 그 돛단배는 대포 대신에 상본과 스카플라 등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여왕이신 성모님을 보호하러 나아갈 용기가 없을 것입니다. 덕행의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옥좌와 품위를 지키도록
라몬에게 꽤 많은 업무를 주실 것입니다.
형제님은 편찮으시다해도 마리에따 자매님은 건강하시겠지요. 어떻게 두 분이 번갈아 가며 그러시는지요.
비엘을 통해서 여러분에 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속히 형제님이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며, 라몬 수사가 대포함선을 가지고 가서 형제님을 모시고 올 것입니다.
친구들에게 안부 전해 주시고, 당신의 충실한 벗이며 아버지요 봉사자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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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나 그라시아스. 화나가 이비사에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