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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가브리엘 브루넷(Gabriel Brunet) 에게 : 바르셀로나
1860 년 10월 18일 , 빨마 데 말요르까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1. 고마운 비엘에게
자네의 쪽지를 받았고, 마르띠(Marti)는 좋은 여행이었다고 행복해 하며 도착했네. 마르띠도 말했고 또 자네의 편지도 보아하니 동료가 없어서 지붕 올리는 작업을 중단했나 보군. 동료가 생길 일은 없다고 생각하네. 그것을 자네가 하도록 말해두는 걸 생갹 못했네. 그 사람들이 처음부터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네가 모르는 일을 알아도 가르치려고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지붕을 얹게. 이 일이 중요하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은 바라지 말게. 필요하지 않으니까. 시일이 늦으지면 비용이 더 많이 들게되네. 지붕을 얹고 현관을 막아두고 나머지는 할 수 있게 될 때 하게 되겠지. 그렇게 많은 비용을 한꺼번에 댈 수 없으니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도록 하게. 지붕을 얹고 나면. 요셉 씨한테 더 이상 일당을 줄 수 없으니 그 사람을 그만두게하고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돈을 많이 쓰지 않도록 할 수 없는 일은 동료가 생길 때까지는 그냥 놓아두게. 만일 자네가 부엌을 만들었다면 일은 더 늘어났을 테고 비용도 늘어났을 테니, 지금으로서는 집에 비가 새지 않도록 꼭 해야만 하는 공사 외에는 더 하지 말게나. 세로로 벽돌을 쌓아 현관을 막고 나머지 공사는 자금이 생기면 하게나. 나는 그일 때문에 빚지고 싶지는 않다네.
2. 요셉 씨에 관한 일인데. 동봉하는 편지를 주고 돈을 지불해서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하게. 자네는 돌을 지키고 그 용도를 결정해야하네. 우리에게 요셉씨는 외부사람이네. 요한 씨한테 가서 편지와 같이 보내는 영수증을 드리면 자네한테 돈을 줄 걸세. 그 사람이 전에 자네한테 빌려준 돈을25두로에서 빼야 하네. 모두 지불하고 나서, 얼마를 지불했으며 완불하려면 얼마 더 남았는지를 알아보고 나서 내게 편지하게. 이 모든 공사는 우리 수중에 있는 금액 안에서 써야 하고 그 이상은 안 한다는 원칙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네. 다른 방식으로 일하고 진행시키는 데에는 나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지. 지상의 일은 우리가 걱정하거나 신경을 쓸 가치가 없기 때문이네.
3. 집의 내부와 외부의 미장공사와 표장공사는 혼자서 할 수 없을 테니 동료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게나, 아니면 일용노동자를 하루 써서 물을 길어 올려서 혼합하게 하고 이것이 되면 나머지는 자네 혼자서 하게나. 일단 지붕을 얹고 문을 달고 나서는 고메스 씨 집에 있는 목재를 모두 안에 넣어 줄 수 있을 걸세. 요셉씨가 흙 나르는 일을 무척 고되게 했다고 하지만 그 사람은 충분한 임금을 받아 갔네. 자네들이 얼마만큼의 흙을 날라야 하는지 보게나. 어찌 되었든, 나는 더 이상 그에게 그 일을 시키고 싶지 않고 또 일을 시킬 수도 없네. 그래도 일용노동자들을 써야 한다면 그 사람들한테 일을 시키고 나서 자갈을 팔았을 때 일당을 주는 것이 합당하겠지. 아무튼 그 사람과 함께 잘 해결해 보게나. 마르띠 데 비레이나(Marti de la Virreina)의 소식을 알려주게. 그 사람이 아직 살아 있다면 말일세.
4. 그라시아(Gracia)의 집 번지수를 적어 보내주게. 그리고 그라시아의 공증인한테 돈을 지불했는지 여부를 내게 말해 주고 그 돈이 등기소로 넘겨졌는지 주의해서 보게나. 지금으로선 더 쓸 것이 없군. 말레나(Malena)와페란사(Pe-ranza) 한테 안부 전해주게. 이번에는 너무 바빠서 편지를 못 쓴다고. 그러니 그 자매들에게 가축들을 잘 돌보고 고기를 반 근 정도 사라고 말해주게.
자네를 무척 사랑하는 아버지.
프란치스코
<추신> 킴(Quim) 씨의 집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는 내가 얼마인지 계산해서 갚겠네. 그렇게 말해주게. 내가 돈이 없어서 치르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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