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화나 그라시아스에게 : 시우다델라
1861년 6월 22일, 바르셀로나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찬미 예수님
1. 사랑하는 딸에게
저는 무사히 이곳에 도착했고 바다는 잔잔했어요.
사랑하는 나의 딸이여,
자매를 고통 속에 놓아둔 것 같아 무척 아픈 마음으로 떠나왔습니다.
믿음의 성장을 위한 신중한 영적지도에 유혹과 투쟁이 있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지요.
만일 중간에 막고 선 것이 악마라면 악마와 싸워야 하고
우리들의 잘못이라면 그것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나는 영적지도란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그분 명령에 의해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므로
내가 이 점을 의심한다고 하면 영적지도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영적지도는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을 중단할 수 없으니 나의 잘못과 자매의 잘못 그리고 해결방법에 대해
성찰해 보고 다음에 올 우편선을 통해서 이 점에 대해 적어 보내겠습니다.
2. 아담의 후예가 있는 곳에는 잘못과 비참이 있게 마련입니다.
나나 자매에게도 많이 있으니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면서 잘못들을 고쳐야 합니다.
이 점에 대해 꽤 많이 염려하고 있고 또 그래야 하므로 다음 편지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킴의 집에서 막달레나와 페란사를 만났습니다. 이 둘은 우리들과 상관이 없습니다.
막달레나는 레리다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보이고, 페란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나는 모릅니다.
저들에 관해 자매에게 이야기할 가치가 없습니다. 이 사람들보다는 세라피나가 더 낫습니다.
몬세랏(Montserrat)에서 3일간 지낼 생각입니다.
호아끼나 원장을 만났는데, 그분은 자신의 오라버니에게 자매를 추천하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킴과 그분의 온 가족과 비엘이 자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