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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화나 그라시아스에게 : 시우다델라
1862년 8월29일, 베드라(이비사)에서
예수,마리아,요셉
찬미예수님
1. 매우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빨마에 도착하자마자 18일자 편지로 자매에게 두어 줄 쓰면서 피정을 하러 곧장 이비사에 간다고 말했지요.
이비사에 도착하자마자 곧 베드라에 왔습니다. 이번 피정은 전적으로 내 영혼을 위해서 피정하는 것이지 다른 것을 위해서가 아니므로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규칙들과 지도하는 일들에 관한 내 의무를 다 하기 위해서 4일에 돌아갈 것입니다. 그때에 가서 이 고독을 주재하시고 그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께서 자매 개인의 선익과 자매의 동반자들을 위해 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내게 주시는 빛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그 밖의 문제에 관해서는 주님께 먼저 여쭈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2. 자매에게 평정과 확신을 주기 위해서 내가 말해야 할 것은, 시련과 투쟁 한가운데서 오로지 애덕 즉,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성실과 충실과 사랑의 정감들을 자매를 위해 나는 간직하고 또 항상 간직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이 지금 자매에게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여기에서 주교님께 편지하는 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의 딸들에게 애정을 보내며, 자매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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