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마리아 막달레나 칼라펠에게 : 시우다델라
1862년 10월1일, 바르셀로나에서
예수,마리아,요셉 찬미예수님
1.나의 사랑하는 딸에게화나 수녀님이 아프다고 알려준 자매의 편지를 아주 감사히 받았습니다.화나 수녀님의 병명이 무엇인지 또 계속 해서 아픈지 말해주길 바랍니다. 그것을 알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자매는 영적 지도에 관해서 말했는데, 자매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하느님께서 가장 잘 받아주실 희생은 순명입니다. 순명은 자매가 따라야 할 길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지적해 줄 것입니다 자매는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만이 그것을 아시고 그분께서 자매가 어느 길로 가야 하는 지를 순명의 목소리를 통해서 말씀하시 것입니다. 가르치는 일에 관해서는, 그 일이 자매의 성소가 아니면 순명이 다른 소임을 줄 것입니다. 자매를 데리고 오기 위해 누군가를 보내 달라고 내게 말하는데, 무엇 때문이지요?자매는 조금은 글을 쓸 수 있으니 자매의 유혹들과 갈등과 투쟁, 자매의 의심과 두려움, 자매의 고통과 괴로움에 관해서 모두 써 보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이것이 내게 도움이 됩니다. 자매가 세속에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만일 자매가 원하지 않으면, 나 또한 가게 내버려두지도 거지에 동의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자매의 어머니를 뵙지 못했으나 빨마로 돌아가는 대로 곧 만나볼 생각입니다.
건강에 조심하세요. 자매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
프란치스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