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1월 22일, 발까르까(바르셀로나)에서
오르따 시장님 귀하
1, 존경하올 시장님, 심히 쓰라린 심정으로 한 가지 사건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그 일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이 계곡과 부근 지역의 공적 평화와 사적 안정이 침범 당할 것입니다.
어느 날 후세펫(Jusepet) 근처의 산 헤르바시오(San Geryasio)에 거주하는 라모넷(Ramonet)이라는 사람의 아들들이 저희가 보는 앞에서 저희의 소유지 안에 양 백 마리를 난폭하게 몰며 침입하였습니다.
2. 지난 주 목요일, 시청에 출두하기로 지정되어 있는 날인데도 복종하기는커녕 그들은 저의 책임하에 있는 라몬 에스빠사와 가브리엘 부르넷이 외출하고 없으며, 비가 오고 있고 한적한 장소라는 점을 이용하여 그 양들을 데리고 ㄴ타나서 저의 집을 둘러쌌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돌아가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으나 그들은 고집을 부리며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이는 주인의 요구에 대한 하나의 위협이요 도전이며 그들의 나쁜 의도를 행동으로 보인 것이었습니다. 저는 봉변을 당할까 두려워서 집을 버리고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3. 저의 책임 하에 있는 형제들이 오르따에 도착하였을 때도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위협적인 자세로 있는 것을 발견하였어도 제 형제들은 감히 입도 벙긋 못하고 묵묵히 있었건만, 그들은 간접적인 언사로 위협하고 칼로 머리를 잘라 죽이겠다고 부아를 돋우었습니다.
이 와중에 경비병들이 도착하였는데 그들은 경비병에 대항하여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15일에 라몬 에스빠사가 혼자 집에 있을 때, 그들 중 두 명이 나타나서 경비병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였습니다.
존경하올 시장님, 이상이 사건의 전말입니다. 그리고 들려온 소식을 덧붙여 알려드리면, 그들은 산 헤르바시오 지역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이미 쫓겨난 상태라고 합니다.
4. 그들이 경비병들과 저의 형제들에게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조건으로 제가 그들을 상대로 법정에 소송을 거는 일을 철회합니다. 만일 이 조건을 거부한다면 법정에 이 사건을 고소하겠습니다. 저는 존경하올 시장님께 그들에게 엄중한 훈방조처를 해 주시기를 청하며, 또 다시 그런 행위를 할 것을 대비하여 이 고발장을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폐해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벌금을 물리고 관련된 법은 모두 엄격하게 적용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시장님의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1863년 1월 22일, 발까르까
존경하올 시장님 귀하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