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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7월 7일, 바르셀로나, 산따크루스 동굴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찬미예수님
1.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
자매의 편지는 잘 받았고, 지금 나는 8월초까지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발레아레스 여행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그때쯤에는 수녀님들은 각자 자기 학교에 있을텐데, 마리에따는 바르셀로나 지방의 비츠(Vich) 교구에서, 데레사는 레리다에 있는 학교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나는 그곳에 가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먼저 베드라에 갈수 있기를 정말 원하지요. 하긴 나중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2. 성모 성월이 끝났으니, 수녀님들의 영적 유익에 관한 생각에 내 정신의 온 힘을 다 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는 하느님 앞에서 오로지 여러분만을 생각합니다. 내 생각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겠지요. 다음과 같습니다. 예루살렘의 대주교인 성 알베르또께서 가르멜 수도회에 주었고 우리의 사모 예수의 데레사께서 개혁하신 회칙에 포함이 되어 있는 완전성을 모두 합해놓은 어떤 단체나 수도회를 세우는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또한 관상생활의 완전성에 교육활동을 합치는 것은 - 교회의 필요성이 요구하는 데에 따라 하나를 다른 하나와 분리해서든지 혹은 합치든지 해서 - 하느님의 뜻이요 성녀의 뜻이며 사람들의 뜻입니다.
3. 내가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요 사람들의 뜻이라고 말한 이유는 정부가 관상생활을 하는 수도회들에게 가르치는 활동을 하라고 명령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폐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교님들이 이 법률을 인정했고 또 그 법을 준수하도록 명했으니 이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사람과 장소 그리고 수단과 방법의 선별은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이 위와 같으므로, 나는 그곳의 주교님께 위와 같이 직접 말씀드렸으며, 이 점에 대해 다른 고위 성직자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양식으로 시우다델라에 정주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관해 주교님과 교섭해볼 생각입니다.
4. 호아끼나 원장님께 하느님과 우리 수도회에 커다란 영예를 드리려는 이러한 지향에 협조해 주시라고 부탁했으며, 우리는 이 일 때문에 바쁩니다. 인준을 받는 일에 관해서는, 우리는 가르멜회의 로마 총장 신부님을 통해서 교황님을 상정하고, 다음에는 마드리드 정부에 하려고 합니다. 일단 필요한 허가가 내리면 일을 진척시켜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에 관해서인데, 여러분이 성 안토니오 수도회의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아주 좋을 텐데요. 임대료 지불을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그 수도원 전체를 얼마에 임대할 수 있는지 내게 알려주세요. 기억이 나지 않아서요. 여러분이 모두 잘 있다고 하니 아주 기쁩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수녀님이 여려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또한 수사님들과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건강합니다. 이비사에 있는 이시드로의 F.마르띤도 건강하며, 내 동생 요한 역시 빨마에서 여전히 열정적으로 지냅니다.
모두에게 나의 큰 사랑을 보내며 자매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예수 마리아 요셉의 프란치스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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