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이어쓰기

                                                     1863년 9월 13일, 에스꾸벨스(이비사)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찬미 예수님

1.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

자매의 편지는 고맙게 받았습니다. 내게 편지를 즉각 전해주지 않고 내가 베드라에서 피정을 마치고 온 다음에야

전해주더군요. 수요일에 자매한테 편지 한 통을 보내면서 15일에 이비사를 떠나서 21일에는 빨마를 떠나 거기로

갈 것이라고 썼습니다. 베드라에서 연피정을 하는 동안에 규칙을 정리해 놓았으니 자매가 필사할 수 있도록 그것을

주겠습니다.

2. 관상생활에 활동생활을 결합시켜야 하고 활동에는 애덕사업과 결합시켜야 합니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교육 사업과 병자를 돌보는 일입니다. 만일 그곳 주교님께서 승인해 주신다면 우리는 그 섬 전역에 걸쳐서

애덕사업을 조직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관상생활도 저절로 정착될 수 있을 겁니다.

3. 규칙이 정한 계획에 따라 이곳 주교관의 행정 책임자와 애덕 사업을 조성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분은 내 모든

지향을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 성당은 우리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신학교 학장님이신 플라네스 신부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모두 제쳐두고 이 일을 지휘할 책임을 맡으셔서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정말 열성적으로 투신을 하고 계십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 당신의 지도를 받는 몇몇 사람들을 준비 해

놓으셨습니다. 나는 이 과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금년 겨울에 사제들에게 피정을 시켜주고 다음에는 마을에서

설교를 하고 또 사순절 마지막 주간에 그 도시에서 피정을 시키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합의를 보았지요.

4. 로사는 다시 한 번 입회하기로 했으며, 어쩌면 이번 겨울에 데레사와 또 다른 자매와 함께 와서 시작을 할 것입니다.

자매가 바르셀로나시의 라눌예라스(Ranulleras) 댁에서 만났던 말요르까 출신의 프란치스까는 이비사나 마온에서

크리스마스 즈음에 실시하는 교사 임용을 위한 공개 채용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병자를

돌보는 일을 병행하면서 학교 사업을 진척 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 면이고, 또 다른 면은 봉쇄 수도원을 위해 해야

 할 모든 것을 마련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