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화나 그라시아스에게 : 시우다델라
1863년 12월 15일, 바르셀로나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1.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
내가 자매를 한쪽에 제쳐놓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이 짧은 편지를 씁니다. 나는 늘 그래왔듯이 지금도 자매를 전심으로 사랑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로 자매가 치른 희생에 온 마음으로 존경을 드립니다. 그래서 자매가 겸손과 순명의 모범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나의 딸이여, 섬기고, 모든 이의 골찌가 되고, 자신을 낮추면 신임을 받을 것이며, 자매는 순명하고 자신을 낮추면서 다스려야 합니다. 이렇게 자매가 꼴찌가 되면 첫째가 될 것입니다. 지금 자매가 모든 지휘권을 데레사에게 넘겨 주는 것은 합당하며 또 하느님의 뜻입니다. 왜 그런지는 직접 만나서 말하겠습니다. 이것은 자매와 나와 모든 사람에게 선익이 됩니다. 이 사업들의 대표자로 자매의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적절 하지 않습니다. 자매는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요. 이렇게 처리함으로써 자매는 책임을 벗고 자유를 누릴 것입니다.
이상이 자매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자매에게 기대하는 것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프란치스코 수사
자매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비밀로 내게 내게 편지하세요. 모든 편지들은 내가 보내는 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