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화나 그라시아스에게 : 포르멘떼라
1865년 6월 29일, 산따 크루스, 바르셀로나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찬미 예수님
1.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
자매의 편지는 제 때에 매우 고맙게 받았습니다. 베드라는 내가 피정을 하는 장소이므로
어떤 이유로든지 자매가 거기에 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다른 장소라면 어느 곳이든 택해도 됩니다.
2. 이비사에 관련된 일은 나의 충고를 따르십시오.
즉 포르멘떼라에 계속해서 머물되 자매가 신뢰할 만한 두 명의 자매를 동반자로 두십시오.
그 밖의 일은 자매가 할 수 있는 대로 정리하십시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밖에 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부성애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넘칩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 모두에 대한 좋은 마음이나 좋은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그러나 아마 플라네스 신부님이 이번 여름에 갈지 모르고
그분의 지도 아래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떠날 것입니다.
자매는 계속 포르멘떼라에 머물고,
내가 여기에서 자매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십시오.
확실한 것은 나는 여러분을 돕기 위해 함께 하고 있으며
또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내가 더 많이 하지 않으면 그것은 더 많이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게 자주 편지 쓰기를 잊지 마십시오. 편지에 붙일 우표를 보내겠어요.
나는 이번 우편선이 올 때까지 여기에 있습니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없군요.
시우다델라 출신인 마리아의 로시에르(rossier)에 대해서인데,
나는 책임지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 피정 중이므로,
나중에 다시 자매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길게 쓰겠어요.
자매를 사랑하는 아버지,
예수 마리아 요셉의 프란치스코 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