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마리아노 뿌츠얏 이 아미고님께 : 레리다의 주교
1865년 10월 15일, 바르셀로나에서
경애하올 주교님
1. 바르셀로나를 지나가는 길에, 전에 말씀 드렸던 것의 증거가 되는 서류들을 보내 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더 주교님께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2. 불쌍한 콜레라 환자들을 도와주어야 할 필요성이 긴박해졌으나, 이곳 신부님께서는 정확하게 일요일 오후 로사리오 기도 후
정해진 시간에 신자들 앞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를 모르셨습니다. 이 예견치 못한 상황들과 조언을 구할 여유도 없었으므로,
저는 콜레라로 인해 슬픔과 불안정과 괴로움과 공포심으로 가득 차 있는 제 고향 사람들의 간청에 응답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만약 제 행동에 잘못이 있었다면 주교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제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어떤 콜레라 환자들에게 고해성사를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임종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 모든 사제는 관심을 가질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교님의 뜻이 무엇인지 직접 들은 후에, 그 뜻에 순응하겠습니다.
겸손한 종이며 당신의 발 아래에 있는 아들에게 명령하십시오.
프란치스코 빨라우 수사 신부
경애하올 레리다 주교님 귀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