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스카[Huescal])
1867년 12월 1일, 따라고나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찬미 예수님
1. 나의 딸에게
자매의 편지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산타 크루스에 에우스따끼아(Eustaquia) 자매와 이비사 출신의 말가리따 자매가 있으며, 아이또나에서 자매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거기로 갈 에우스따끼아애 대해 말씀드립니다. 행실이 아주 좋지 않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거듭해서 지시했는데도 마르틴 형제와 비밀스럽게 서신 왕래를 했답니다. 마르틴 형제는 자기가 자매의 지지를 받는 줄 알고 (그의 말에 의하면) 산타 크루스에서 난동을 부렸답니다. 거기서 빼내어 이비사로 다시 보냈더니 우리 모두를 내 팽개쳤답니다. 왜냐하면 독립하고 싶은 의도였지요. 우리의 적들을 만나러 가서 그들과 한통속이 되어 우리에 대항하여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나는 내가 봐왔던 것을 믿지 못하고 그를 살리기 위해 산 오또라노에 보냈더니 거기에서는 요한 수사의 행정과 나의 지도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가이다(Algaida)의 본당 신부님과 결탁했답니다. 그 결과로 내 동생 요한은 그를 추방했습니다. 이런 일이 그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고 에우스따끼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라고 이 이야기를 합니다.에우스따끼아가 돈을 가지고 있다고 아그네따 투르(Agneta Tur)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레리다에서 오도록 자매가 주선하세요. 아이또나로 그 자매한테 편지하십시오.
2. 자매를 지도하는 일이 내게는 썩 내키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가족 중에 순명을 거역하는 이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자매가 한 수녀회를 창립할 소명이 있다고 믿는다면 알아서 밀고 나가십시오. 내 순명 아래 있으려면 자매도 그 누구도 아닌 하느님과 법이 자매를 다스린다는 것을 아십시오. 순명하지 않고 충돌할 바에야 차라리 따로 사는 것이 낫습니다. 자매의 일을 지속하고 싶으면 이미 인준 받은 수도회 중 하나에 합류해야 합니다. 11월 12일에 내 조카 로사가 죽은 것을 이미 알고 있겠지요.
자매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
프란치스코 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