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마누엘 발스(Manuel Valls)님께 : 아이또나(레리다)의
본당신부
1868년 4월 30일, 바르셀로나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아이또너 본당의 마누엘 신부님께
1. 레리다 주교님께서 신부님께 보낸 1868년 2월 14일자의 편지 복사본은 보았습니다.
거기에 따르면, 주교님은 저의 모든 사제 직무를 정지시키고
제 고향집에서 추방할 것을 명하셨더군요.
저는 이 복사 편지를 서류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민들과 법과 재판 앞에서 가치도 없고 믿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떤 법정도, 그것을 인정할 수 없으며,
권위 있는 장상이 계신 교구에서 힘이 없으면 양심상으로도 힘이 없습니다.
법적인 서류로 당사자에게 통보되지 않을 때
교회 교정벌(역주: 교회법 중의 하나로 교회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 잘못을 고치도록 하기 위해 내리는 벌. 치료벌이라고도 함)은
가치도 없고 효력도 지니지 못합니다.
신부님은 그분의 글씨체를 모를 수 있으며, 저도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국가의 2명의 공증인이 인정한 인지가 붙여진 종이가 아니면
효력이 없는 것입니다. 이 교정벌과 관련된 주교님한테서 받은 편지 원본을
제게 보내주시든지 (신부님은 그 서류를 넘겨줄 수 없습니다) 또는
주교님께서 소송비용을 치루셔서 공증 받은 서류의 복사 본을 제에게 보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는 그것을 모르며 저와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서류가 당사자에게 통보되지 않으면
그 판결은 법 앞에 효과가 없습니다.
2. 저는 주교님의 권위와 인격을 존경하고 공경하며 흠숭합니다.
사실 저는 그분의 관할권에서 이루어진 모든 결정에 순응합니다.
그러나 교회법으로 승인되어 제게 통보 되어야 합니다.
만약 신부님께서 정말로 주교님의 편지를 받으셨다면
신부님은 제게 대한 직접적인 권위자로서 제게 복사본을 보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글씨체가 법적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면 그 복사는 가치가 없습니다.
주교님의 결정에 실재로 순응할 원의로,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알고 신부님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신부님께 이미 말씀드린
복사 한 부를 저의 동생인 요한 빨라우에게 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신부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빨라우 수사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