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마누엘 발스(Manuel Valls)님께 : 아이또나의 본당신부(레리다)
1868년 6월 -7월,바르셀로나에서
1.존경하는 신분님, 5월 29일자의 신부님의 편지는 제 때에 받았습니다. 일찍 답장을 못한 것은 이러한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은 제에게 주교님의 뜻을 알려주심으로써 할 일을 하셨으며 저는 제 소송이 법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순명 했습니다.
저는 사실상 주교님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정벌은 교회법으로 승인되어 제게 통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따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신법과 자연법 그리고 국가법과 교회법은 본인의 말은 듣지도 않고 변호할 기회도 주지 않는 판결을 무효로 하고 이의를 제기하기 때문입니다.
2. 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사도적 선교사로서, 저는 주교님께 예속되어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교황님으로부터 권한을 받았습니다. 우리스(Uriz) 주교님의 전임자이신 교회 권위자와 공석인 자리를 메우셨던 총대리와 스페인의 대부분의 주교님들에 의해 저는 그런 권한을 받았습니다. 제 권리를 빼았는 어떤 교정별도 법적으로 제게 통보 되지 않았으므로, 제가 저의 주교님의 증명서를 제 고향에 제출할 때는 신부님은 제 사제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하셔야 합니다. 만약, 제 일을 하지 못하게 하실려면, 신부님과 주교님께서 두 법정에서 이루어진 신용 있고 믿을 만한 서류로 교정벌을 제게 통보하셔야 합니다. 신부님과 주교님은 제가 고향에 도착하면, 제가 어디서든 자유롭게 하는 일을 거기서도 할 수 있도록 저를 가만히 놔두시기를 청합니다. 그러면 이 문제는 끝날 것입니다. 저는 법정에서의 믿을 만한 서류를 가지고 있고 이 서류는 제 사제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므로 주교님께서 저를 가만히 놔두시면 이 소송은 해결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저를 변호하는 일을 시작하겠습니다. 법으로 무장했기에 품위와 신분이 누구이든지 간에 싸우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3. 그럴 경우에, 제가 먼저 따라고나를 거쳐 아이또나에 들리겠습니다. 만약 대주교님께서 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으시면 제가 집에 도착하기 전 저는 시 당국자에게 문의할 것이며 재판관에게 항소하겠습니다. 주교님께서 국가의 힘을 빌어 유배를 보내기 위해 저를 위협하시는데 이것은 국가가 내리는 벌이므로 시민으로 제 명예와 경제 부분에 심각한 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번호를 시작하기 위하여 신부님의 말씀과 편지 외에는 다른 서류가 없으므로, 본당 신부로서 제게 보내신 그 교정벌에 관한 것을 승인하기 위하여 신부님을 부를 것입니다. 신부님은 진리를 말씀드려야 할 것이며, 그렇게 하신다면 교정벌일 경우에는 공적 서류로 남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분명히 밝혀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여기에 관해서 신부님은 아무런 구속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던지, 아니면 신부님은 주교님께서 신부님에게 보내신 공증된 편지의 복사본을 제게 넘겨주셔야 합니다.
4. 저는 따라고나에서 9일기도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거기서 신부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겠습니다. 신부님께 질문합니다. 신부님은 저에 대해 주교님한테서 어떤 명령을 받으셨습니까? 신부님은 제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게 사제직무 수행을 허락하시겠습니까? 가도 되겠습니까? 주교님께 상의해 보시고 제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어떤 대답이든 그분의 응답에 따라 저는 제 일을 처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교님께서 신부님께 보내신 교정벌이 담긴 편지 원본을 없애지 마십시오.
당신의 프란치스코 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