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요한 빨라우 이 솔레르(Juan Palau y Soler)님께 : 바르셀로나 성직자 참사회 대리
1870년 9월, 바르셀로나에서
지극히 경애하올 참사회 대리 신부님께
1, 제게 보내신 8월 2일자와 31일자의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읽고나서 응답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편지에 대해서, 저는 하느님한테서 받은 신부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명하며 그리고 성심 성의껏 처리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벌은 사제직의 모든 행위를 면직시키는 것을 포함하며, 이것은 절대적이고 영구하며 다른 모든 교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절대적이라 함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며, 어느 곳에서든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부님의 판단에 제가 하느님과 교회법에대항한 죄인이며 폭동자이고 완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다른 교구에서 활동을 하려해도 신부님의 추천서를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 없이는 어떤 장소에서도 사제직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공문에는 또한 이 지역의 경당에서도 직무정지를 내렸는데 그것은 모든 증명서를 취소시켰기 때문입니다.
2, 지극히 경애하올 참사회 대리님, 저의 대리 신부님께서는 제가 미사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지만 이 교정벌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곳과 다른 교구에서 오늘부터 그만두겠습니다. 신부님은 저의 자격을 금지시킬 권한이 있습니다. 교정벌은 결과적으로 유호하며 저는 그것을 받아들여 모든 것을 거기에 따르겠습니다. 사제직무는 <천사 같은 사람에게는 괴로운 짐>인데 신부님께서 이 일에서 저를 면직시킬 때 저는 신부님께 정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불평이 있다면 그것은 굉장한 교만일 것입니다.
3. 만약 제가 말씀드린 공문에 순수하게 행정에 관한 결정이 있었더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때 겸손한 침묵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일 때 겸손한 침묵을 지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내용만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교정벌이며, 이 번개불은 완고함의 심각한 죄와 하느님과 교회법에 대항한 폭동에 보복하기 위하여 떨어집니다. 이 부분을 저는 받아들일 수 없고 받아들이지 말아야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제직무의 면직도 받아들이나 공식적인 불명예는 거부합니다. 명예는 다른 모든 이들과 같이 보잘 것 없는 저에게도 지극히 존중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4. 신부님께서 보낸 공문에서 저는 죄에 관한 부분을 받아 들일 수도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되기에 법에서 처리하도록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부님은 있지도 않은 죄목으로, 저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저를 재판하여 엄한 벌을 부가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확증 없이는 나쁜 추측을 할 수 없다> 는 법 용어대로 법에 의한 절차로 권위 있는 법정에서 죄라고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죄라고 할 수 없습니다.
5. 지극히 공경하올 참사회 대리님, 모든 신법과 자연법 그리고 국가법과 교회법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사람에 대한 판결을 취소하고 배격합니다. 이것은 저보다도 신부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이 문제는 하느님도 이웃도 저도 신부님도 그리고 종교에도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으므로 그만 두기로 합시다. 돌아가신 전 주교님이 계실 때의 상태로 저를 놔두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통생활로 돌아 돌아올 때, 교회의 선을 위해 가장 유익하다고 믿는 바를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20년 동안 모든 장상들께 순명했으며 , 신부님께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분들이 살아 계실 때 저는 말씀으로든 또는 공식적으로 제게 통보된 가르침을 따르고자 노력했습니다. 만약 어떤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드렸기에 아무도 저를 사직에서 면직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돌아가신 주교님과 신부님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 문제가 지금 생겼습니까?
6. 신부님께서 참사회의 대리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신부님께 인사드리며 사제직무에관한 저의 행동에 대해 지침을 받기 위해 저는 다른 도시에서 돌아 왔습니다. 그 공문으로 인해 저는 인사 드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단 한마디의 말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제직무를 그만두라는 것입니다. 한치의 어김도 없이 순명하겠습니다.
7. 신부님의 31일자 공문에서는 저를 소환하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이미 판결을 내린 권위 앞에 제가 출석해야 합니까? 이미 판결이 내린 이 소송에 죄인으로서 충실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가 간다는 것은 제가 법정에 상소한 것과 반대로 신부님의 판결이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제직의 면직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법정에서 인정하지 않은 죄를 저에게 공적으로 부가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을 수 없습니다. 사제이기 이전에 저는 인간이며 이 나라 시민입니다. 교회법정이 이 문제의 교정벌에 반대한 제 소송을 심판할 수 없다고 해도 저는 여전히 국가의 법과 법정 앞에 스페인 시민의 권리를 가지고 있음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이런 유혹에서 저를 보호하소서! 만약 어떤 불꽃이 이 교정벌을 언론에 알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제가 조심하는 것과 반대로 누군가 공중에 이 소식을 퍼뜨린다면, 하느님만이 이 싸움의 결과들을 아실 것입니다. 그럴 경우, 저는 제가 그것을 선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입니다.
8. 신부님은 제가 선고받기 전에 제 자신을 변호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셨기에 제 생각으로는 해결책은 이것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신부님은 돌아가신 전( )주교님이 계실 때의 상태로 일들을 그대로 두시든지, 아니면 신부님으로 인해 이미 판결 내린 소송이 신부님의 권위 위에 있는 최고 법정에서 제 코스를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것을 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제게 새로운 벌을 내리기 위해 저를 소환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선고된 저를 부르고 있기 때문에 저의 대리 신부님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군중들에게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주교님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9. 8월 2일자의 신부님의 공문에서는 전()주교님께서 법으로 저를 묶기 위해 훈계하신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신부님은 공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 제가 합법적으로 판결을 받고 오류나 어떤 불복종에 대한 잘못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서류를 가지고 계십니까? 아닙니다. 어떤 교회법정도 저를 그렇게 판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게 벌이 가해진 그 죄는 무엇입니까? 신부님께서 제게 부가하는 벌은 공적이며, 이미 확인된 불복종의 심각한 죄로 추측이 아니라 확실한 것으로써 합법적인 판결이 내려졌음을 가정케 합니다. 벌은 공적인 것이므로 용서를 위해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도록 저의 죄가 공식적으로 알려지기를 원합니다. 제 잘못을 고치기 위하여 저의 죄를 알고 싶습니다. 그것을 모른다면 어떻게 고칠 수 있겠습니까?
10. 전임 주교님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모든 문제는 구마 활동에 관한 것입니다. 그분의 결정들은 여러 번 수정되었습니다.
구마 활동이 주교님들의 공적이며 장엄한 의식으로 보존하는 교회법 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마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 신부님께 보내야 한다고 생각할 때 그들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증인들입니다. 제가 이 직무를 수행한 것이 사실이나 그것은 전() 주교님과 신부님께서 허락을 할 경우였습니다.
11. 환자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이 건물에 데리고 있는 것에 대해 틀림없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오르따에 있는 한 병원이며, 그들을 받아들이고 치료하는 책임은 제가 아니라 병원 측입니다. 그들을 받아들이고 내 보내는 것은 제 권한이 아닙니다. 필요하다고 생각된 경우에는 그들을 저는 교회 당국으로 보냈습니다.
최근에 전임 주교님께서는 교리 부분에서 <은수자> 신문의 양식을 수정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즉각 그 요구에 응답하기 위하여 저는 편집에서 물러나겠다고 대답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신문이나 다른 출판물에서 제가 서명한 기사에만 책임을 맡았습니다.
12. 가톨릭에 그릇되고 해가 된다고 믿는 구마자의 권한에 대한 이론에 저는 반대했고 또한 반대합니다. 그런 이론에 반대해 저는 로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공의회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모든 주교님들께 보고서를 보내며 호소했습니다. 제가 잘못을 저지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판결에 지금 제가 하는 것처럼, 겸손되어 물러나 있는 동안 위대한 아오스딩 성인과 함께 "나는 이단이 아니다"고 말하겠습니다.
구마자의 권한에 관해 우리의 의견은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 것이 어쩌면 죄나 과오 또는 이단이 아닐까요?
이러한 설명들은 제가 이 교구에서 20년 동안 순수하고 정직하게 일해 왔음을 신부님께서 인정하시도록 하는데 충분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러한 문제들을 <단둘이 만나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마태 18,15-16) 해결할 약간의 희망이 있는 한 신부님께서는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13. 제가 신부님의 권위를 깊이 존경하며 신부님께 말씀드리는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만약 신부님께서 저를 군중 앞에 하느님과 교회의 법에서 떨어져 나간 죄인과 폭동자로 소개시키기로 결정하셨다면 제게 내리는 벌에는 순명하겠으나 그 죄는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너의 명예는 변호하라>는 말대로 죄를 인정할 수도 없으며 그렇게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만약 신부님께서 저를 사제가 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신다해도 거기서 순응하겠습니다. 그러나 사악한 인간처럼 공적으로 명예가 훼손되는 것에는 순응하지 않겠습니다. 불명예는 육체의 죽음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사회의 죽음입니다. 하느님은 제 명예를 회복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나에게 불명예를 입히는 것은 죄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과 이런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며 유감스러운지 모릅니다. 만약 어떤 구절로 제가 신부님을 모욕한다면 용서해 주시리라 믿으며 그런 경우라면 그 말을 취소합니다.
14. 저는 바르셀로나의 성 요셉 수도원에서 서원한 수도자 입니다. 봉쇄해제 이전에 그 곳에서 부제품을 받았으며 수도서원 후부터 결코 다른 거주지에 있지 않았습니다.
존경하는 참사회 대리님, 최근의 두 통의 공문에 대한 이 답장이 대표자이신 신부님의 권위를 존경하는 표시와 제가 할 수 있고 가능한 순명의 증거로 받으십시오.
신부님께 겸손되이 순명 하는,
프란치스코 빨라우 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