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요한 빨라우 이 솔라르님께 ; 바르셀로나 성직자 참사회 대리
1870년 11월 23일, 바르셀로나 감옥에서
1. 신부님께서 제게 보낸 8월 2일자 공문은 아푸에라스 데 바르셀로나(Afueras de Barcelona)의 제 일 단계의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예비 심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과 교회법에 대항한 폭동과 완고함인 엄청난 죄에 대해 사제의 모든 직무 수행이 면직되는 벌이 교회당국으로부 내려졌음을 확인하게 합니다. 법원은 나중에 이 공문에서 나오는 문제를 다루게 될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2. 오래 전부터 이 공문의 결과들을 내다보면, 이것은 분쟁을 일으키고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나에게 그것을 전가시켜 교회의 원수에게 구실과 기회 그리고 무기를 제공하는 것 밖에 될 수 없습니다. 벌과 감옥, 수치 그리고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나중에 피할 수 없는 소문을 없애고 신부님께로부터 마치 죄인처럼 파면 당하고, 배척받으면서 불행하게도 벌받은 저를 보기 때문에, 굳이 제가 신부님께 나타나지 않는 것은 겸손이 부족하거나 모욕을 당하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요구하거나 기대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기에 순명할 마음으로 저 대신 대리 신부님을 보냈습니다. 서면과 말로써 저는 굴복했고 벌을 받아들이면서 저 밑바닥까지 저를 낮추었습니다.
3. 저의 비하와 침묵, 인내 그리고 단념은 저의 명예가 아닌(저는 명예를 원하지 않습니다.) 제 가족과 저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의 명예를 위하고 공문을 취소하면서 저에게 서면상의 증명서를 달라고 하는 데에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신부님은 반대로 저와 제 가족을 소송에 걸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법정과 언론 앞에서 공개토론을 피하기 위해 수속을 밟았으나 그것을 성취하지 못했습니다. 언급된 공문은 공적으로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4. 신부님께서는 저에게 저의 대리를 통하여 구두로 미사 집전을 할 수 있는 허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안하게 미사 집전을 했는데 그것은 양심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미사 집전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40명의 가족과 저를 제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는데, 공문에 대해 제가 수속을 밟아야 하는 것은 하나의 불행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놔두고 말해야 할 이야기를 하기로 합시다.
5. 몬세랏 빨라우와 코스타 이 보라스 주교님의 행정기간동안 이 교구에서 제가 사용한 증명서을 서면으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 서류의 합법적인 복사를 8월 2일자의 공문에서 첨부 시킬 것을 청하며 재판괸에게 보내겠습니다. 법정에서 해야만 하는 토론은 이런 방법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 법정에서 토론을 하게 되면 제가 존경하고 변호하는 교회 당국과 저 사이에서 마찰이 드러날 것입니다.
6. 만약, 이런 방법이 올바르고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입장에서 화해의 모든 방법이 다 동원 되었으므로 이 소송이 지금 상태에서 제기 되도록 저는 물러나며 섭리에 저를 맡기겠습니다. 저는 제판관들이 제 행동에 대해 재판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저는 법을 사랑하며, 만약 제게 어떤 잘못이 있다면 저를 위해서 벌이 내리기를 원합니다. 제 머리위에 법의 칼이 떨어지기를! 저는 사면도 용서도 원하지 않으며 고행을 원합니다! 온 세상이 나의 죄상을 알 수 있기를! 사람들이,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저를 용서해 주도록 탄원하게끔 저의 죄를 고백하겠습니다.
이것이 제의 마음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제게서 아무 말도 듣지 않은 채 저를 심판하셨습니다. 판결이 내려젔으므로 저는 이미 저를 변호할 권리도 없이 침묵하고 고통 당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7. 이제 다른 문제로 넘어갑시다.
어제 오후에 번호사인 수로까(Surroca)씨가 와서 신부님께서 저에 대해 예비심리 조서를 꾸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심판하시고, 저의 잘못이 드러나거든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이 기회에 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톨릭 교회가 경제와 정치의 힘으로 무능해지고, 지상의 모든 불경한 힘들로부터 묶여 있고, 온갖 약점으로 공격당하며, 보이지않는 악마들 앞에서 신랑이신 예수한테서 계승된 직접적인 권위까지 분노와 극악한 잔인함으로 공격당하는 것을 보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의 섭리로서 이 권위를 방어하도록 저를 부르셨음을 느꼈습니다. 이 직접적인 권위가 활동하는 곳으로 저보다 더 힘센 보이지 않는 손이 저를 인도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럴수록 더 깊은 곳에서 저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 안에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마귀들린 사람들을 보호할 때, 이 권위는 교회의 위대한 사명을 띠게 됩니다. 그것은 악마의 힘에서 유래된 환자들을 치유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가톨릭의 고유한 속성이 있습니다.
8. 저는 교회의 권위들을 변호하기 위하여 십자가 아래서 맹세를 하고 이 권위들이 힘있게 활동하는 장소에 무장하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신학자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의문도 남기지 않고 가장 하찮은 구석까지 조사하였습니다. 거기서 저는 사탄한테서 나온 이론들이 교회의 권위를 쓸모 없게 하고 중지시키며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저의 온 힘을 다하여 그것들과 싸웠고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하여 두 번이나 로마에 갔으며 공의회의 결정에 따랐습니다.
유명한 예언자의 말씀인 "사탄은 자기가 갇혔던 감옥에서 풀려나와서 나라들을 찾아가 현옥시킬 것이다"( 묵시20,7-8)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론에서 투쟁으로 옮겼습니다.
9. 쇠사슬에서 풀린 사탄과의 잔인한 싸움에서 저는 주님 군대의 군인으로, 그리스도의 크리스찬 군인으로 그리고 세상을 구하는 사제 직무로서 제게 부여된 능력, 바로 이 능력과 사명을 사용했습니다. 마귀들린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왔고, 저는 이러한 능력들에 대해 가톨릭이 실제적으로 가르치는 교회를 연구했으며 수많은 징표를 통해 그것을 인정했고 확인했습니다. 강압적으로 저를 법정으로 불렀으여 저는 거기서 다음의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고백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귀들에 대해 교회에게 주신 능력
2) 마귀들린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권한
3) 이러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능력
4) 교회당국이 나에게 허락을 준 경우에는 나는 종교의 공식적인 사람으로 마귀들린 사람들을 치유하였음. 그리고 어떤 특별한 경우에는 개인자격으로 함.
5) 나는 < 아픈 이>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며 <개인의> 구마활동을 통하여 그들을 치유하도록 허락 받았다고 믿음.
6) 올해 8월 2일자의 신부님의 공문에 대해서는 , 교회당국과 어떤 모순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아무런 불평 없이 나는 교회당국에 따라 활동한다고 믿음.
10. 법정에서 저의 고백과 그리고 관련 있는 사람들을 신문하고 나서, 제가 방어하고 설교하고 행하는 능력은 치유 행위를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교회가 항상 이행해 왔고 하늘이 인정하는 치유의 능력을 위해 제 삶을 걸고 방어합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16,17-178)
신부님께서는 이 사실을 의심하십니까? 그렇다면 예비심리 조서를 꾸미십시오. 저를 마귀들린 사람들에게로 인도한 가족들을 부르시면 6명이나 12명이 아닌 백 여명의 증언으로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
11.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수많은 마귀들린 사람들이 숨어서 사는 나라에서 저는 교회법과 국가법으로 우리 기관이 허가를 받지 못했기에 고통스럽게 그들을 거절했습니다. 만약, 상황을 허락한다면 제가 군중을 부르고 거기서 신부님은 악마들을 쳐부수고 마귀로부터 고통 당하는 환자들을 치유하는 능력, 바로 그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사건을 통해 구마 사명과 영적 힘과 치유의 능력을 확인할 때, 이 사명의 확실함을 가지게 되고 무신론자들과 마귀들린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을 우리한테서 빼앗은 많은 의사들에 맞서 싸우는데 제 자신을 투신하는 것에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12. 하느님께서 저에게 이 사명을 주셨음을 확신합니다. 이 사명은 구마활동에 대한 모든 교의를 방어하는 무섭고 어려운 사명이며 그리고 저는 이론이 아닌 실제로 그것을 방어합니다.
이 고백의 모든 결과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당신의 교회를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하느님은 이미 당신의 전능하심을 드러내시보이시기 위하여 당신 팔을 펼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필요한 때에 우리가 전파하는 복음의 진리를 <징표와 능력으로>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이 소름끼치는 싸움의 모든 무개가 제 머리 위에 내려앉도록 놔두십시오. 제가 방어하는 하느님의 영예는 우리와 함께 있으며, 아무도 우리한테서 머리털 하나도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설교하는 동안 시 당국은 저에 대해 간섭할 수 업습니다. 이 진리의 증언으로 저는 어쩌면 골목과 광장으로 끌려나가거나, 참혹히 살해당하거나, 나무 막대기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처럼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저에게 이 끔찍한 사명을 주신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면, 신부님은 그것에 반대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만약 하느님이시고 신부님이 그것에 반대한다면 신부님은 호된 교훈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판관 앞에 저를 내버려두시고 감옥 안에서 평안히 잠자도록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저는 불경하고 악마적이며 무신론인 당국에 "원수의 모든 힘을 꺽는 권세를 주셨으니"(루카10,19)하는 교회의 능력을 설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교만하고 믿지 않는 당국을 혼란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13. 구마 활동을 위하여 신부님은 저에게 권한을 주지 마시고 저을 그냥 놔두시며, 저에게 허락을 주지 않았고 그리고 저는 신부님께 그것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신부님께서 가지신 하느님과 교회의 권위를 보존하십시오. 저에게 싸움을 걸어오시지 마시고 침묵으로 관객이 되어 주교좌의 높은 데서 지상과 지옥의 권능과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인을 지켜보십시오. 그러면 불경함과 무신론이 지배하는 국가의 힘이 우리 발 아래로 쓰러지고 사탄을 지옥으로 내던지는 하느님의 전능하신 팔을 보실 것입니다.
이것이 감옥에 있으면서 신부님께 소송건에 대해 말씀드려야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만수무강하시기를 ...
바르셀로나 감옥에서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