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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11월 28-29일, 바르셀로나 감옥에서
1. 나의 딸들에게
우리는 산타 크루스의 열쇠를 갖고 있습니다. 자매들과 형제들은 거기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28일에 아이또나의 메르세데스(Mercedes)와 안토니에따 푸하데스(Antonieta Pujades)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그곳으로 갑니다. 안토니에따는 두통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만, 지도만 잘 해주면 학교를 위해서는 좋은 분입니다. 메르세데스는 그라우스같은 마을에서 책임을 맡기에는 아주 좋은 분이니까 괜찮다면, 메르세데스를 보내어 마을을 지도하게 하십시오.
2. 각 공동체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다스리는 원장이 있어야 하므로, 지금 자매를 원장으로 임명합니다. 제 충고가 없는 부분은 여러분들이 협의하여 성령이 명하시는 대로 일을 해나가십시오.
3. 학교마다 통일되어야 하므로 제가 자격증이 있는 교사를 한 명 보냅니다. 모두가 똑같은 형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녀가 감사관의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 목적으로 데레사에게 편지 쓰겠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아주 적당한 사람입니다.
4. 목요일, 12월 첫날에 메르세데스와 푸하데스가 몬손(Monzon)에 갈 겁니다. 이 자매들을 위해 한 사람과 당나귀 한 마리를 보내주십시오. 모든 것이 공동 물건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자매들을 여벌 옷 없이 보냅니다. 그 자매들이 간 후에 필요한 것을 보내겠습니다.
학교 감사관 자격으로 갈 수 있도록 데레사 호르넷(Teresa Jornet)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5. 지금 우리는 건강히 잘 있습니다. 3일 후에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잘 지냅니다. 그밖에도 모든 자매들에게 안부 전해 주시고 여러분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세요.
프란치스코 수사
추신- 감옥, 1870년 11월 27일
방금 24일자의 자매 편지를 받았습니다.
6. 아델라이다(Adelaida)에 관해서인데, 자기 삶의 중심인 여러분에게로 돌아온다면 정망 기쁘겠습니다. 가난의 참된 정신을 아는 이상, 부유하고 거대한 큰 건물에서 사는 것이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덕은 세상의 위대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십자가 속에 숨어 있습니다. 만일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죽음보다도 더 견고한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 그밖에 학교에 대해서는 데레사와 상의하십시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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