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막달레나 칼라펠에게 : 그라우스
1871년 3월 10일, 이비사 베드라에서
1. 나의 사랑하는 딸들에게
여러분들의 편지를 제 때에 받았습니다. 자매들을 잊거나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고 더 이상은 하지 못합니다.
모든 곳에서 지켜지고 있는 질서를 자매님들도 따라야 합니다. 미겔 신부님께 두어 줄 쓰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자매들의 다스림과 지도에 관해서 내가 주님과 모든 이들 앞에서 책임자임을 알고 있습니다. 한 분이신 주님 안에서 자매들에게 명령하는 이들은 두 사람인데 바로 수도회의 장상과 원장 수녀입니다. 고해 신부에 관해서는, 자매들이 원장수녀님이 지정해 주신 분께 고해성사를 보셔야 합니다. 저는 자매들에게 고해 신부를 지정해 주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자매들에게 영감을 주시는 분께 고해성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장 수녀님께 순명하면서 하십시오.
2. 미겔 신부님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기쁩니다. 자매들과 병원을 위해 애써 주시는 점에 감사드립니다. 어디까지 그분이 관여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분과의 약속을 잘 알고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은 수입이 있는 병원 행정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돈을 받고, 투자하고 하는 이런 종류의 일의 책임자이십니다.
3. 수입과 재산을 관리하는 그 신부님의 직책이 여러분들에게 권위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자매들은 고해 신부를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공동체를 관리하는데 있어 모든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무엇을 하든 말든 외부인은 아무도 거기에 관여하지 않고 여러분들 자신이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4. 자매들은 자매들의 장상들을 모시고 있고 이 통치는 나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벤드렐과 아이또나, 그리고 모든 곳에서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겔 신부님은 이것에 있어서 감정이 상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그분의 양심을 위해 책임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공동고백 모임에서는 잘못을 고백해야 하고 주님 앞에 있듯이 원장 수녀님께 겸손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제 명령과 원장 수녀님의 말씀을 따르는 독립적인 그룹을 형성합니다. 양심에 관해서는 고해 신부님께 가시고, 집 안팍의 행정에 관해서는 저와 상의하십시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이것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그것은 미겔 신부님의 탓이 아니라 여러분의 탓입니다.
5. 제 명령과 그라우스 시청에 소속된 병원의 결정이 없으면 여러분들은 그곳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따라야 할 질서는 이런 것들입니다. 여러분들 중 그 누구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6.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특히, 생리를 하지 않는 것 같은 막달레나와 메르세데스를 위해 기도합니다. 다음에는 여러분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지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나에게 숨김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자매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
프란치스코 수사
※ 바르셀로나에서 빨마를 거쳐 이비사로 왔습니다. 이비사에서는 12일 발렌시아를 통해 바르셀로나로 가겠습니다. 막달레나 수녀님의 어머니는 건강하십니다. 부활절에 거기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