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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3월 11일, 이비사 베드라에서
1.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
자매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산또스(Santos)와 우에스까의 주교님께서 돌아가셨기에, 이 분들로 인한 우리의 싸움도 끝났습니다.
2. 살라스 바하스(Salas Bajas)에는 두 명이면 충분합니다.
내가 갈 때까지 이 학교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데레사 호르넷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국립학교이므로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그 동안에 아델라이다가 오는지 봅시다. 모두 바쁘기 때문에 자격증이 있는 교사 중에 데레사 외는 아무도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데레사를 직접 만나 보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아델라이다가 오는 것이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일일 것입니다. 만일 온다면 그 자매를 받아들이겠습니다.
3. 바르바스트로에는 가정 간호 활동을 하는 목적으로 창립해야 합니다. 거기에서는 교육 활동은 이미 수행하고 있으니 이것은 적합치 않다고 봅니다. 환자들을 위한 일은 벤드렐에서 하는 것처럼 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것은 주일 학교를 운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에스따딜야 근처에 있는 다른 마을에 대해서인데, 교육을 담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 부족하니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진행중인 재판으로 경비를 많이 썼습니다.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재판관은 우리가 무죄라고 판결을 내려 주었지요. 그러나 이 재판 때문에 돈을 너무 많이 썼습니다. 만일 에스따딜야의 본당 신부님이 내 편지를 통해 말씀드린 일을 도와 줄 수 없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무엇보다도 각 공동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5. 그라우스의 청원자들에 대해서는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부활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자매들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베드라를 떠날 예정입니다. 12일에 발렌시아를 거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갑니다. 19일엔 그곳에 있을 겁니다.
자매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
프란치스코 수사
추신 : 1871년 3월 13일, 발렌시아. 오늘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따라고나를 향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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