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또방 교구의 총대리이신 공경하올 구이야르님께
지극히 공경하올 신부님께,
신부님의 명에 따라 스페인어로 된 <하느님과 영혼의 씨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서 신앙에 위배되는 것이 전혀 없음을 매우 기쁜 마음으로 선언합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교회가 당하고 있는 악들을 빨리 없애기 위해 특히 스페인에서 가톨릭 교회의 완전한 승리를 얻기 위하여, 하느님께 어떤 방법들을 강요하고 기도하는 영혼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중한 글은 저자들이 극적인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특히 현재의 상황에서, 신심 있는 사람들을 매우 중요한 목적으로 안전하고 확실한 길로 인도하는 데에 잘 맞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보고 저는 놀라운 신앙심과 불타는 열정 그리고 교회의 교부들과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습니다.
이 책의 형식은 대체로 단순합니다. 그러나 저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겸손하게 독자들의 일반적인 수준에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면 이책은 전부 최고의 수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애로 출판이 늦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책이 필요함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위로와 희망의 굳센 동기를 찾을 수 있으며 지금 겪고 있는 악의 무게를 그리스도인답게 겪을 수 있는 힘을 얻고 그 악들을 완전히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발견하는 생생한 빛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의 실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확신하건데,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보편교회와 같이 그들이 원하는 열정적인 갈망을 하느님의 자비로 완벽하게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제 건강상의 이유로 빨리 이 책을 읽지 못한 데에 대해 아주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그 안엣 발견한 이로운 점을 더 많이 맛볼 수 있었을 것이며 더구나 신부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존경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겸손과 순명으로
몽테랑 교수 신부,
몽또방의 소신학교, 1843년 3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