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자매는 지금까지 말한 것으로써 이 거룩한 전쟁
곧 하느님과 겨루는 씨름을 시작하겠다고 확고하게 결정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쟁은 하느님과 그분의 천사들과 성인들과 지옥의 능력들과 세상에 맞선 씨름입니다.
이 전쟁에서 자매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영적 전술의 방법을 모르기에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떻게 강하고 전능하신 무적의 하느님과 싸울 수 있습니까?
나에게 누가 이 영적 전술을 가르치겠습니까? “ 하고 나에게 물으시겠지요?
이 엄청난 씨름에서 중요한 지도자와 스승은
다른 사람이 아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 영혼들을 이 모래판으로 인도하십니다.
승리를 얻기 위해 필요한 영적 전술의 기술을 가르치십니다.
영혼과 일치하여 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과 싸워 이기기 위한 힘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알리기 위해 선택하신 수단들을 통해서 성령의 가르침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매가 아시다시피 이런 수단은 성경과 교부들과 교회의 생생한 가르침과 교황을 통해
드러난 전승입니다. 이런 중요하고 어렵고 힘든 일을 위해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아버지와 함께 해야 할 것인지를 우리가 이 책에서 공부해야 합니다.
29.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악마의 발톱에서 빼내기 위한 바로 그것입니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구원하려고 하는 영혼에게 이 원수는 많은 어려움과 유혹들을 줍니다.
그러나 나라 전체를 그리스도를 위해 얻으려고 하는 헌신적인 영혼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많은 무기를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오, 하느님, 얼마나 유혹이 많습니까!
영혼을 약하게 하고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의심과 어려움을 주는지요!
이 세상에서 이와 비슷한 전쟁이나 투쟁 또는 싸움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승리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잃어버리게 할 수 있는지를 찾기 위해
악마들은 지옥에서 매일 얼마나 많은 모임을 하겠습니까! 전장에서 영혼이 도망가도록 하기 위해
성난 사자처럼 계속적으로 덮치는 지옥의 군대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30. 악마의 성난 노력은 앞에서 설명한 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도 발생합니다.
악마는 이 영혼들이 기도로써 나라의 상태를 회복시킨다는 것을 그의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흉한 계획을 비웃으며 혼란시키고, 악마의 왕국을 부수는 것을 알며 세상의 일들은 정치가들의
목적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영혼들이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같이 일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크고 작은 악은
기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는 자매님! 사람들은 얼마나 눈이 멀어 있습니까?
이 일에 대해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요! 가련하게도 자신에게 속고 있습니다.
방비된 도시들이나 잘 훈련된 많은 군대들이나 강한 전투함대나
왕들이 지니고 있는 전쟁 무기가 악마들을 깨어있게 하고 두렵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모르는 숨어있는 한 영혼이지만 잘 준비된 군대처럼 덕행으로 질서 잡혀진 영혼이
악마를 두렵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며 그들을 쳐부숩니다.
그래서 그 영혼이 과녁이 됩니다. 영적 요새를 향해 모든 전쟁의 무기들이 날아옵니다.
다른 것은 연기처럼 사라지기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부인 유딧은 혼자서 수많은 나라를 정복한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군대를 무찔렀습니다. [유딧 13,1-9]
모세도 산에서 혼자 기도할 때 팔을 들거나 힘이 빠지는 것에 따라
여호수아의 지도를 받는 군대를 전진하게 하거나 후퇴하게 하였습니다. [탈출 17,11]
31. 이 씨름은 아주 치열함으로 비겁자처럼 도망가지 않기 위한 용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위험한 순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기 위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기도를 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사람이 적은 것은 확실합니다.
어떤 사람은 의지가 부족해서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필요한 교육의 부족으로 인해서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부족한 교육을 메워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성경과 사제들을 위한 교육의 가르침과 신자들을 위한 사제들의 가르침으로 일반적인 것들을
알 수 있기에 하느님께서 굳이 우리에게 드러내실 의무는 없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나라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하느님과 올바르게 의논할 수 있기에
하느님은 이런 일에 대해 대역을 내세울 의무는 없으십니다.
32. 당신 영혼의 지도자로 선택된 저는 자매와 모든 영혼의 최고 지도자이신 성령을 따라갈 목적과
그리고 자매가 하느님과 예수님과 함께 스페인의 가톨릭교회의 선익에 대해 의논하도록 하기 위해
자매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 이 책은 스페인 종교를 위해 올바르게 기도하도록 제가 알고 있는
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방법론적으로 모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영혼의 씨름』 이라는 제목을 부쳤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자매가 성령과 충만히 협력하기 위해 자매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그 일에 대해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대로 기도하면, 자매는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고 할 것이며,
모든 영혼의 지도자이신 하느님께서 부족한 것을 채워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3. 이 책에서는 자매와 제가 대화하는 방식과 강연을 채택했습니다.
이 방법이 자매와 기도하는 영혼들과 특히 단순한 사람들이 가르침에 대해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하며 친숙하고 자유로운 표현으로 자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34. 네 번째 강연까지 저는 자매와 저의 대화 방법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자매가 질문하면 제가 자매에게 필요한 빛을 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제 목적은 자매의 지성을 밝혀주거나 자매가 해야 할 일을 가르치는 것만 아니라,
내적인 싸움에 깊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자매 영혼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자매를 인도하여 -주요한
세 번째까지 강연을 들은 후 주님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하고- 이 힘들고 영광스러운 씨름장에
용감하게 들어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자매의 발걸음을 인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말하는 이는 자매의 혀가 아니라 자매의 영혼입니다.
이 변화를 보여 주기 위해서 자매가 말할 때 ‘영혼’이라는 이름을 쓰고
그리고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해 신앙과 성인들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과 하느님의 방식을
자매에게 알려줄 때에는 예수님, 성모님, 하느님이신 재판관 등의 이름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이 대화에는 사탄도 참여합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구실과 두려움과 넋을 앗아가는 등으로 겁을 주면서- 이런 영혼들이 쓰러지도록
온갖 일을 다 하기에 악마를 잘 아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대로(욥 1,9; 2,4-5 묵시 12,10) 하늘의 재판에서
하느님의 종들에 대해 영원한 고발자이며 중상자이기 때문입니다.
35. 저의 이런 말로 자매가 예수 그리스도나 성모님을 눈으로 본다거나 계시가 있어야 된다거나
하느님이나 다른 이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자매에게 적합하다면 자매의 마음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수 있으며
빛을 주시고 특별한 방법으로 자매를 방문할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방문은 성체를 모시는 사람들에게 오시는 예수 그라스도의 방문이고
하느님이 하시는 말씀이나 약속들은 성경에 나오는 것이며,
저는 이 책에서 성경이나 교회의 가르침을 글자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중요한 이런 주제에 대해 잘못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