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데오필라. - 그렇게 좋으신 하느님이 왜 우리를 이렇게 엄격하개 다루십니까?
지도자. - 자매님, 질문을 잘못했군요. 당신은 "하느님께서 그렇게 엄격히 다루실 만한 무슨 죄를 스페인 사람들이 지었습니까? 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 범죄들을 열거하면 당신의 질문과 우리의 선하신 하느님의 정의를 변호하는 답이 되겠습니다. 나는 당신을 만족하게 해드리기 위해 대답하겠습니다.
제2항 스페인 사람들에게 내려진 하느님의 채찍질은 많은 죄로 인한 것입니다.
데오필라. 신부님, 제발 부탁이니 스페인 백성의 죄를 더 이상 말씀하지 마십시오. 저는 벌써 소름이 끼칩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 더 무섭게 하지 마십시오. 오, 하느님, 이 나라는 더 이상 도달할 수 없는 악에 까지 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제 입으로는 차마 말할 수가 없습니다. .... 제 머리카락이 쭈삣거립니다. 스페인이 지을 수 있는 모든 죄를 다 범했다 해도 각 개인이 지을 수 있는 모든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한마디로 끝내기를 바랍니다. 아, 신부님! 나라의 죄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아는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나는 괴롭고 범죄를 없애는 방법을 찾고 싶으나 그 방법이 보이지 않아 맥이 빠집니다.
11. 지금 스페인의 산에는 온 나라를 휘감고 있는 전염병이 나돌고 있습니다. 온갖 욕심과 탐욕과 음란에서 나온 모든 자녀들과 도둑질, 살인, 부정부패와 가난한 이들와 장애자들에 대한 억압과 같은 검고 역겨운 냄새, 그리고 사랑에 반대되는 저 많은 죄들은 나약함과 무지에서 나오는 것으로써 이 산의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믿음이 부족한 것뿐만 아니라 믿음을 거부하는 사악한 가톨릭인들의 죄로 그 산의 중간을 이룹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죄에 갇혀 행동으로 종교에 대한 모든 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입니다. 성전을 모독하고 하느님의 사제들을 무시하며 대축일 전례를 비웃고 믿음의 신비를 모르거나 잊어버려 그것에 대해 묵상하거나 기도도 하지 않습니다.
12. 이 산 꼭대기에는 이단과 배교와 불신의 모든 종류의 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꼭대기에는 손에 칼을 들고 전능하신 하느님을 대항해 폭언을 내뱉으며 거룩한 모든 것에 대한 미움과 분노와 성냄의 거품을 물면서,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마음에 칼을 꽂을 것을 맹세하며 교회와 그의 사제들에 맞서 칼을 갈고 있는 사람들의 죄들이 있습니다.
가끔씩 스페인의 사악함은 나에게 성난 바다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바다는 방파제를 부수어 스페인의 모든 땅을 홍수로 만들어 거대한 물살로 스페인 사람들을 쓸어갑니다. 베드로의 배 안에 있는 구원된 몇 사람만 제외됩니다. 그렇지만 이 폭풍우가 잠잠해지도록 바람에게 명렁하기 위해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빨리 깨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은 저 바다 밑바닥으로 빠지거나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날 큰 위험에 있습니다.[마태 8,23-27; 루카 8,22-25]
신부님, 그것을 다시 기억나게 하여 제 몸에 소름이 돋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른 것으로 넘어가기를 바랍니다.
13. 지도자 .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지금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당신은 스페인 사람들이 그들의 죄로 만든 사악함의 산을 보고, 또 스페인 사람들이 빠져 살고 있는 범죄의 바다에서 나오는 무서운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도 수많은 죄들의 신음소리가 복수의 하느님의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사람들이 죄를 지었고 그리고 죄를 짓고 있는 것을 봅니다. ... 이것이 바로 사람들을 짓누르고 억압하는 악들의 원인입니다. 이미 당신께 이야기했듯이 스페인 사람들이 그들의 죄로 영광의 삶을 누릴 수 있 는 권리와 그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를 가지는 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당신 정의의 도구로서 악마들에게 지옥에서 올라와 가련한 스페인을 오류의 어둠으로 덮어 버리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악마들이 불경함의 분파들을 형성하여 그들과 함께 가톨릭 신앙을 없애도록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죄를 지었습니다. ... 바로 이것이 종교가 없어지게 되는 원인입니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은 사제와 전례와 성전과 하느님 없는 불경한 분파들의 변덕스러움에 버려졌습니다. 이 분파들은 사제들이 아주 극심한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을 지경으로 싸우고 있는 동안 백성을 더 비웃기 위하여 아주 성대하게 성주간 전례를 거행했습니다.
14. 오, 장님이여! 눈이 먼 이들의 무지로 교회에 엄청난 황패를 가져 온 이 사람들에 맞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분노를 느낍니까! 불신자들! 우리는 거룩한 분노라 생각하고 그들을 향해 외칩니다. 불신자들! 불신자들 중의 불신자들! 사탄들! 우리에게서 교회를 빼앗으려하다니! 우리의 유일한 위로인 우리 조상들의 종교를 빼앗으려하다니! 양심도 없는 자들! 교회와 수도원들을 불태우려고 하다니! 우리는 비통해 합니다. 그것을 보면서도 이 세상에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합니다. ... 그러나 성령의 빛으로 비춰진 영혼은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이 그들을 나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말하지만 아주 다르게 표현합니다. 그들을 반대하여 화를 내기는 커녕 동정심을 갖고 그들을 측은히 생각합니다. 자신의 죄와 교만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죄 때문에 그들을 통해 영적으로 우리를 벌하시도록 그들의 지옥의 명령을 따는다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자매님. 우리의 죄가 스페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채찍질의 원인입니다. 주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며 정의롭게 우리를 다루십니다. 그런 우리가 벌하시는 채찍질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나라들을 다스리는 하느님 정의의 형벌 법령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3항 하느님의 손에서 올바르게 내려진 채찍질은 스페인 백성이 받은 하느님 정의의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