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지도자.자매님, 조금 더 들어보십시오. 유대 백성이 노예 생활에서 돌아왔고 이스라엘 백성 안으로 조금씩 흡수되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벌은 나중에 나올 최악의 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느님 정의의 도구인 디도 황제 또한 몹시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죄가 극에까지 이르기에 아직 벌을 받고 있고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다. 이 모든 것이 이 세대에 닥칠 것이다."(마태, 23,35) 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그들에게 하느님의 벌이 내리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유대 박성은 여러 벌에서 그들의 하느님이시고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처형한 죄를 덧붙였습니다. 옛나에 하느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던 이 백성들은 이제 하느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으며, 법과 예언자와 성전과 사제도 없이 자기 조국에서 쫓겨나고 이 세상의 모든 나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받은지 벌써 18세기가 지났습니다. 예루살렘은 완전히 황폐되었습니다. 성전은 화재로 소멸되고 기초까지 다 뽑혔습니다. 그리고 예수살레미 완전히 황폐되었을 때 어머니들은 자기 뱃속의 자녀들을 먹었고 도살장이 되어 유대인 역사가인 (de Bello judaico lib. III) 요세푸스 플라비아누스가 기록한 데로 예루살렘에서 백 십만 명의 사람이 죽었으며, 구만 오천 명이 노예가 되어 가장 혹독한 대접을 받았고, 나라에 남아있는 그 밖의 사람은 수많은 불행을 당했습니다. 결국 나라는 폐허가 되었으며 사람들은 거의 다 죽거나 다른 나라로 떠나야 했습니다.
29. 교회사를 보면, 유대인 나라의 최고 입법자이셨고 지금은 모든 나라의 최고 입법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백성이 죄를 지을 때는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그들에게 벌을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북부의 백성에게 어떻게 벌을 주셨는지에 대해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옛날에 그 나라들의 교회들은 아름다운 정원이었습니다. 그 정원에는 츠쁘리아 노회, 아우구스띠노회, 플젠시우스회 그리고 수많은 유명한순교자들이 빛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안토니오회, 팝누시우스와 그를 따르는 많은 거룩한 수도자들이 태어났습니다. 오시린카 도시는 이 교회에 속하며, 그 도시에는 거룩한 사람들로 그들은 수도자드리거나 또는 수도자들처럼 살았으나 나중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신자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습니다. 자매에게 동방교회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성 바오로의 말씀대로 (로마 11,17 이하) 기쁘게 접붙여진 믿음의 나무에서 자기 죄로 인해 잘려져 나간 여러 나라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해 드릴 수 있는데 아마 자매를 슬픔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나라들은 옛날의 야만적인 생활로 되돌아갔거나 품위를 크게 손상시켜 그 도시를 지나갈 용기를 가진 여행자를 놀라게 합니다. 하느님의 정의는 계약의 상속자였던 히브리인들에게 대했듯이 지금도 믿음을 받아들인 나라들에게는 아주 엄격합니다. 두 가지 차이만 있는데 첫 번째는 새로운 백성들로 이루어진 가톨릭교회 곧 모든 교회는 결코 신앙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옛날 백성이 하느님께로부터 버림받았던 것처럼 되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은 그때보다 죄에 맞서기 위한 더 많은 수단들이 있지만 그것을 무시한다면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 되므로 벌은 더 커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방법들을 잊어버린 채 무질서한 욕망에 빠져 하느님의 법을 깨뜨린 가톨릭교회의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 죄에 따라 하느님 정의의 엄격함을 그들은 체험하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