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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영혼의 씨름 : 셋째강연 24-30 (p.121-124)
24. 데오필라. 그것이 제게 어려운 점입니다.
지도자. 자매님, 사실 제일 어려운 점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제가 잘 설명할 수 있는지 봅시다.
첫째, 자매님은 종교를 보존할 목적으로 하느님께 청하기 위해 백성이 군중으로 모여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5개의 도시를 구하기 위해서 다만 의인 열 명만의 기도로도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 충분했을 것입니다.(창세 18,32) 그렇다면 몇 사람만으로도 그 사람들의 이름으로 올바르게 기도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둘째, 기원제에 영감을 주시는 성령께서는 여러 스페인 사람이 교회에 필요한 은총을 청할 동기를 부여하고,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 항상 완벽하게 일을 하심으로 - 우리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고통들이 나을 때까지 계속 기도하기 위해 필요한 힘을 주시는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선택받은 백성은 교회의 심장으로써 의심없이 교회를 생생하게 표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 선택된 백성의 기도를 잘 들으시고, 이 사람들이 하늘에서 얻는 은총으로 종교 문제들을 이 세상에서 해결합니다. 모든 사람이 은총을 얻기 위해서는 믿음이 아주 강한 한 사람만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25. 그렇습니다. 자매님, 기도하는 영혼은 믿음이 강해서 혼자서 하느님의 의노를 풀어드리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분의 자비의 보석들을 여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야기할 것의 기초가 되는 진리는 나의 가르침만으론 부족합니다. 성경에서 이 진리를 얻었기에 내 말의 근원이 되는 이유들은 이것입니다.
26. 홀로페르네스의 군대에 포위당한 베툴리아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올바르게 기도하는 사람은 유딧 뿐이었습니다. 장로들과 백성은 구원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유딧만이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강한 그의 믿음으로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잘라 이스라엘의 강하고 위험한 원수에 대항하여 그의 조국에게 완전한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유딧 7장이하)
모세의 기도도 하느님의 손을 묶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어떤 기회에, 분노하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없애 버리려고 하실 때 모세는 온 힘으로 하느님께 반대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복수하기 위해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탈출 32,10)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벌을 내리면 안 된다는 모세의 강한 생각이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27. 하느님은 예루살렘의 고집에 대해 벌을 내리려고 했고, 여러번 반복해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한 위협들을 실현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예레미야가 이 계획을 방해하지 않도록 그 위협들을 없애기 위해 기도하지 말 것을 명령했습니다.(예레 7,16 참조) 그의 기도를 듣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의인들에게 하신 행동을 보면, 이 명령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위해 이 의인들의 마음에 기도의 정신을 없애고, 또 성령의 힘으로 청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께서 왜 자기백성을 그렇게 엄격하게 다루셨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에제 22,30-31) " 이 땅을 멸망시키지 못하도록 성벽을 보수하며 그 성벽이 무너진 곳에 서서 나를 막는 이가 그들 가운데에 행여 있는지 내가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에게 내 격분을 퍼붓고, 내 진노의 불로 그들을 없애 버리겠다." '어떤 사람을 찾았다'라는 이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같이 싸울 수 있는 담처럼 견고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28. 하느님께서 나중에 이 벌을 없애버리고 노예상태에 있는 당신백성을 해방시키기를 원하셨을 때, 전에 찾으시다 못 찾으셨던 그 사람을 이제 찾으셨습니다. 이 사람이 예언자 다니엘이었고 - 폐허상태에 있는 성전에서 기도와 눈물과 단식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하기 위해 하느님 앞에 엎드린- 하느님은 그 기도를 들었을 뿐 아니라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다니엘이 원하는 대로 되었음을 확인시켜 주고(다니 9,23) 완전히 실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29. 우리가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이며 교회의 박사이신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그의 저서들을 통해서 스페인에서 그 시대에 이웃나라인 프랑스에 엄청난 해를 끼쳤던 나쁜 짐승인 신교가 악한 숨으로 스페인을 전염시키지 않도록 기도를 통해 가톨릭 종교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아하니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왜냐하면 (두번째의 책에서) 성녀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를, 기도를 부탁한 것 중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 스페인 은 불행의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모든 오류가 들어 올 수 있음에도 16세기의 썩은 이단들의 메아리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30. 구스만의 성 도미니꼬는 묵주기도로 하느님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덕행으로 13세기의 이단인 알비교의 교파를 해체했습니다. 알비교는 원로들로서 교회를 많이 괴롭혔고 어느나라든지 폭식으로 없애버렸으며, 어쩌면 이 시대의 불경한 비밀 결사단체(프리메이슨- 역주) 의 기원일 수 있습니다. 성 도미니꼬는 의심없이 먼저 하느님께 기도하고 위에서 말하는 이단들을 대항하여 믿음의 승리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예로 충분하다고 생각되기에 교회사에 있는 여러 경우들을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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