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문: 순명은 무엇입니까?
답: 그것은 종교에 속하는 덕으로, 이를 통해 윗분의 관활 내에서 합당한 순종을 하는 것입니다.
문: 모든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순명해야 합니까?
답: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최고 주인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우주 지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문: 위엄과 권위로 임명된 사람에게 순명해야 합니까?
답: 그렇습니다.
문: 모든 것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제한 없이 순명해야 합니까?
답: 아닙니다. 그것은 무질서가 될 것입니다.
문: 그들에게 어떤 것에 대해서 순명해야 합니까?
답: 각자의 윗분의 관할 내에서만 순명해야 합니다. 사람은 인간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어 있지 않고, 오직 창조주이신 하느님께만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자연적인 행위 내에서 그는 자유롭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는 교회법이 지정한 지역 내의 고위성직자들에게 순명해야합니다. 시민으로서 그는 법률이 적용되는 지역에서 시당국에 순명해야 합니다. 근무 시간 중에 하인은 계약법에 따라 주인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군복무중인 사람은 군대 규율 규정이 가리키는 권한 내에서 그의 지휘관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아들로서 그는 (미성년자이면) 가정생활에 관한 모든 일에서 부모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수도자로서 그는 (서원했다면) 회칙이나 회헌이 가리키는 관할 지역 내에서 수도회의 장상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고해성사 재판소에서 죄인으로서 그는 고해의 완전성과 성사의 유효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서 고해신부에게 순명해야 합니다.
49. 문: 순명은 덕입니까?
답: 그렇습니다. 순명은 선한 사람이 되게 하고, 각자 자신의 윗분에게 순명하는 사람이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합당한 순명을 함으로써 의로운 사람이 되게 합니다. 순명은 정의에 속하는 덕이기 때문입니다.
문: 순명이 윤리덕의 하나라면, 부족한 것과 중용과 지나침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 부족함은 불순명입니다.
문: 불순명은 종교와 정의에 반대되는 것입니까?
답: 그렇습니다. 윗분에 대한 합당한 순명은 정의의 행위이지만, 종교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불의입니다.
문: 순명이 지나침은 어떤 악덕들입니까? 무조건 순명하는 것은 죄입니까?
답: 그럴 수 있을 것이며 사실 그렇습니다. 첫째, 그 윗사람의 명령이 하느님과 하느님의 계명에 위반될 때 또는 사악한 것들일 때. 둘째, 그 명령이 윗사람의 것과 대립될 때. 셋째, 자발적인 순명이 사악하고 잘못된 결말로 인도될 때입니다.
50. 문: 순명하는 자는 안전하게 걷습니까?
답: 순명하는 사람이 순명함으로써 길을 잃지 않습니다. 순명은 덕이기 때문에, 순명하는 것은 안전한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의의 잠재덕행과 종교에 속하는 덕으로서 윗사람들에게 드리는 순명이라고 이해되어야 합니다. 자발적인 순명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기만하거나 기만당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 순명은 정의와 종교의 행동이지만, 관할 밖에서의 순명은 단지 우리가 우리 의지의 자유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다른 사람의 조언을 겸손하게 따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자유롭게 따르는 것은 지도라고 불립니다. 우리들의 영적 건강 문제에 있어 이 순명은 영적지도라고 불립니다. 다양한 종류의 지도가 있습니다. 사법적 행동에서 변호사는 사건을 변호하는 지휘자입니다. 대위는 전투에서 그의 부대를 지휘합니다. 신부는 조언과 교리로서 영혼들을 완덕의 길로 안내합니다.
51. 문: 사람이 완덕의 길에 이르기 위해 그의 지도자에게 어떤 순명을 해야 합니까?
답: 순명은 자발적이고 지도는 조언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순명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일 윗사람이 그의 부하에게 그의 관할 내에서 지시 한다면, 그때에는 당연히 순명해야 합니다.
문: 고해신부와 지도자는 똑같습니까?
답: 아닙니다. 고해신부는 고해자의 사례를 판단하기 위해 양심에 대해서 재판관일 때 그의 윗사람입니다. 양심과 고해의 문제에 있어서 엄격하고 정의롭게 순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지휘자는 그의 조언을 자발적으로 따르려는 사람에게 주는 권한 외에는 없습니다.
문: 순명이 정의에 속하는 덕행들로 간주될 때 순명이 완전해지기 위해 어떠한 특성을 가져야 힙니까?
답: 첫째, 명령을 하는 것에 맹목적으로 순명합니다. 둘째, 명령을 재빠르게 실행합니다. 셋째, 겸손하며 윗사람의 판단과 의지에 굴복합니다. 넷째, 윗사람의 명백하고 추정된 의지에 따라 이해하고 나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 명령에 반대하지 않고 충실하게 따릅니다. 다섯째, 자발적이며 윗사람에 대항해서 불평을 밖으로 터뜨리지 않습니다. 여섯째, 윗사람 안에서 표현된 하느님과 주님을 섬기는 것을 영광과 기쁨과 행복으로 삼으며 기쁘게 합니다.
문: 만일 순명이 맹목적이어야 한다면, 미치광이나 정신이 불건전한 사람이 우리를 파멸로 이끌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답: 윤리덕으로서 순명은 눈이 없습니다. 순명은 명령을 하는 사람이 합법적인 윗사람인지 아닌지, 명령을 잘 하는지, 명령하는 것이 합당한지, 그렇지 않은지 등을 검사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것은 현명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현명은 눈을 갖고 있습니다. 순명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명의 지휘 아래에 있는 다른 모든 덕들은 맹목적이며, 현명의 지시와 심판에 따라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