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페인에서 스페인에 적합한 특별 선교
13. 가톨릭 국가 안에 이단이 성장하면서 가톨릭 관습들이 타락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노력으로 악을 막지 못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특별 선교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복음 선포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형태를 벗어나서, 현실적인 원인과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심각하고 긴박한 영적 필요를 간청하고 요구하는 그 방식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만약 어떤 오류로 인해 인간 사회에 상처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질병의 근원을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악인지 분별하여 그에 맞는 처방전을 준비하고 영원한 진리의 약국에서 치유될 수 있는 약을 조제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복음 선포는 대상이 되는 국민의 성향과 요구와 필요성에 따라 여러 형태로 변화됩니다.
14. 스페인에서 특별 선교: 단지 이 제목만으로도 우리를 반대하는 언론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를 만나러 온다 해도 나는 전혀 개의치 않겠습니다. 오십시오. 기꺼이 맞아들이겠습니다.
선교에 맞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해도 우리는 평화롭고 침착하게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특별 선교는 상황에 따라 적합하고 유익하며 효과적이고 필요한 형태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선교의 고유한 목적은 하느님의 말씀을전하는 데 있습니다. 결국 선교는 복음 설교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주교의 직무 권한이고 가장 본질적인 권위들 중 하나입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 그리스도교의 교도권과 사도직의 의무를 박탈해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15. 오늘날 스페인에서 이런 특별 선교가 필요합니까?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보다 훨씬 중요한 원인으로 인해 스페인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특별 선교가 필요하므로 간절하게 주장하고 요구해댜 합니다.
우리 가톨릭 국가의 땅에서 활화산이 베수비오 산과 같은 무실론은 흉측한 그 입을 열어 하늘을 향해 끝없는 오류와 이단의 검은 연기를 뿜어대며 일어납니다. 가장 훌륭한고 숭고한 덕행들을 황폐시키기 위해 화염 속에서 분출하는 용암의 분진과 재를 교회의 뜰에 뿌리며 파괴시키려고 합니다.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에서는 무실론의 딸들이 저지르는 부도덕한 관습이 점점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거룩한 사도들인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가 파견한 야고보 사도와 일곱 주교들의 복음 선포를 통해 스페인을 지옥에서 구해 낸 그속으로 우상숭배와 이교도를 향해 뒷걸음질 치며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말이 망상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스페인 전체가 믿음과 덕행이었더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스페인에서 예수그리스도의 교회가 비탄의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6. 우상숭배와 이교도가 있었을 때 스페인에 가톨릭 믿음이 스며들기 위해 선교가 필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위대한 과업을 위해 열두 사도들 중 한 명을 파견하셨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첫 순교자인 또르꾸아또, 떼지폰떼, 세군도, 인달레시오, 세실리오, 에지끼오 그리고 에우프라시오, 이 사도들이 파격되었습니다. 가톨릭이 전파된 이후, 그 믿음의 보물을 순수하고 완전하게 있는 그대로 보존하며 지키고 나머지 모든 덕행들을 더욱 더 완성시키기 위해 선교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와 그 목적을 위해 선교는 항상 있었고, 시대적 상황에서 요구하는 대로 그리고 백성들의 필요에 따라 여러 형태로 있었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 수행했습니다.
17. 중국, 호주, 아프리카, 페르난도 포오 섬 그리고 다른 모든 이교도의 나라들에 파격한 선교는 무엇 때문입니까?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톨릭 신앙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국에도 역시 불신앙, 이단, 배교와 오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를 버린 신자가 있고, 건전한 윤리 원칙에 맞서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페인 전체에 부패한 관습이 있습니다. 부패한 물줄기가 범람하여 강둑을 깨고 스페인 반도 전역의 모든 계층과 계급으로 흘러들어와 치명적인 중독으로 그리스도인들의 덕들을 질식시키며 스페인 전체에 나쁜 관습이 퍼지고 있습니다.
18. 대도시에서 특별설교. 마드리드, 사라고사, 바르셀로나의 지도자들은 이 시대의 세속적 문명사회인 도시 안에서 특별 선교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것은 시골에서나 해야 한다는 고리타문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왜 안 된다고 하는 것인지요? 스페인에서 선교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대도시가 우선이지요. 이유는 매우 명백하고 단순합니다. 그곳에 악이 있으므로 그곳에 약을 쓰면 매우 효력이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에 무신론과 부패한 관습이 있다면, 대도시에는 학교와 교사, 언론과 관련 서적, 그 서적의 집필자 그리고 그런 것을 변호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악이 흐르는 그곳에 악의 근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악의 특성, 병자의 상태와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적합하고 합당한 방법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곳이 바로 대도시입니다. 로마가 그러한 오류의 근원 이었기에 베드로 사도는 그곳에 제단의 의자를 놓았습니다. 가톨릭 신앙과 무신론, 위선적인 윤이와 그리스도인의 덕의 싸움터가 바로 스페인의 대도시입니다. 그러므로 전력을 다해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이곳이 바로 신앙과 덕의 도움을 주어야 하는 곳입니다.
19. 상류층과 지식층은 선교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어떻게 필요하지 않은가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제들은 덜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해박한 신학자, 저명한 의사, 거룩한 설교자까지도 선교사 한 형제의 입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경의를 표하며 감동을 받고 듣습니다. 모든 교구에서 주교님의 명을 받은 동료가 성직자들에게 전하는 설교와 연피정을 통해 듣습니다. 이 세상에 하느님께서 보내는 선교사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저 오만한 검은 까마귀 같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축성된 동정녀들과 봉쇄 수도원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갈망하고 간청하고 깊이 침묵ㅎ하며 경청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 파견한 사람을 맞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권위에 맞서는 불순명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 10,16)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마태 23,37: 루카 13,34)
3.스페인에서 특별 선교를 방해하는 것들
20. 문명이여! 선교라는 단어를 읽을 때,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마십시오. 이 선교는 몇 세기 전 우리 선교사들을 통하여 스페인에 정착된 그런 유형의 선교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형태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는 그런 방식이 결코 아닙니다. 오늘날 스페인에서 특별 선교란, 이론적이고 실제적으로 맹렬한 비난과 공격을 받았던 두 가지, 백성의 믿음과 그리스도교 윤리 원칙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 도시에서 채택한 적합한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1. 이런 의에서 볼 때, 현재 스페인에서 선교 활동이 법적인 장애가 있습니까? 우리의 현행법에서 그것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인해 우리는 국법으로 가톨릭신자들입니다. 복음 선포는 국법으로 뒷받침되고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 선포는 여러 형태로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감옥에 갇혀있지 않습니다."(2티모 2,9) 자유가 없었다면 우리는 영국 국교도가 되었을 것입니다. 복음 선포는 이 땅 안에서 국법에 따라 자유입니다. 만약 왕권이 복음 선포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중지시키거나 폐지 혹은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가톨릭 신자이기를 포기하고 영국 국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입니다. 종교협약 제3조에 명시되어 있듯이, 오늘날 스페인에서 공적이고 법적으로 복을 선포는 그 방식에 있어 자유롭습니다.
22. 실제로 맞습니까? 국가의 영적 요구에 맞는 보다 유익하고 효과적이며 적합한 방식으로 스페인에서 복음을 선포할 자유가 있습니까?
이 부분에서 잠시 접어 두겠습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에서의 영국 국교' 라는 제목으로 따로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나라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믿음이 없고 정치의 기본도 모른다는 구실로, 정치적 색깔을 띤 언론이 스페인에서의 복음 선포를 공격했습니다. 그 언론들이 정치의 한 당파로 권력을 갖게 되면 '말과 행동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속담처럼 곧바로 실행하게 됩니다. 언론의 공격으로 모든 선교의 금지, 중단 그리고 폐쇄가 빠른 속도로 이어질 것입니다. 복음 선포는 언론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심을 사고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광범위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선교를 할 수 없게 되면,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셨던 자유가 없다면, 무신론과 오류 그리고 부도덕성에 맞설 능력이 없습니다. 복음 선포는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아닌 것입니다.
23. 나는 어쩔 수 없이 필요에 따라, 복음 선포에 관련한 역사를 쓰려고 합니다. 그 역사로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덕행학교'의 역사, 즉 실제적인 원칙들에 관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