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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방

17. 사령관 La Rocha에 의해 덕행 학교가 폐쇄되고, 우리는 무력과 사건에 복종하여 그의 명령에 따라 일요학교 수업을 중지했습니다. 하지만, 사령관이 국방성에 제기한 고소의 이유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불명예이며, 시장, 총독, 사령관과의 관계에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유쾌하지 않은 답변이 오고 갔습니다. 그들은 나의 변론이 불복종이었다고 생각했고 나는 같은 해 4월 이비사섬으로 추방되었습니다.

18. 권력을 이어받은 에스빠르테로-오도넬(Espartero-O’Donnell)은 정치범으로 추방당한 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특별사면을 공표했고 그 덕분에 이 지역의 군 총독은 나에게 통행증을 주었습니다. 나는 빨마 데 마요르카(Palma de Mallorca)에 가기 위해 유일하게 그 자유를 사용했습니다.

19. 내 부모님들의 사망 소식으로 인한 중요한 가족의 일로 나는 까딸루냐에 가야 했고, 내가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나는 이사벨 2세 여왕과, 정부 그리고 정부 기관에 대해 넘쳐나는 사랑과 복종 그리고 존경으로, 1857년 6월 나의 추방을 면해달라고 간청하는 탄원서를 여왕폐하께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12월 7일 칙령을 공표했고, 여왕 폐하께서는 내가 반도로 돌아가 원하는 곳에 주거지를 정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0. 그러나, 이비사 섬에서 4년간의 유배생활을 한 후, 내게 가해진 제한 조치가 있는데, 그것은 까딸루냐 주(州)에서의 무기한 추방입니다.

그 군도에서 4년 동안의 유배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르겠습니다.

어떤 법정도 나에게 공식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모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미 기록되었습니다.

그 군도에서 4년간의 유배 생활이 중벌이 아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군법회의가 나에게 공식적으로 죄도 묻지 않고, 변호할 권리도 주지 않은 채 그 형벌이 나에게 가해진 것입니까?

스페인의 한 시민을 소송 없이 추방할 수 있습니까?

군 당국이 평상시에 소송 없이 한 스페인 시민을 체포하고 추방하고 투옥하고 총살할 수 있는 일입니까?

21. 인간의 권리는 자연법에서 부여하는 권리와 마찬가지로 – 자신의 존재와 명예, 명성을 변호할 수 있는 권리 – 신성하고 거룩하며, 존중 받아야 하고, 심지어는 공개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죄라고 해도, 소송 없이 징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법 없이 살고 있습니다!

최소한 자연법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내가 유배될만한 어떤 범죄를 저질렀습니까? 나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법정도 나에 대해 재판하지 않았고, 혹 나에게 판결을 내렸다고 해도 나의 부재시 나에게 변호의 기회를 주지 않고 일어난 일이며, 그것으로 나의 정당성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합니다.

22. 자연법은 나를 변호하고, 나의 정당함과 결백을 인정합니다. 자연법의 불가침 원칙들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증거가 없으면 아무도 죄인이라고 할 수 없다.

사법적으로는 알지 못합니다. 짐작일까요?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덕행 학교는 극악무도한 폭동을 낳았다.

여기 죽음의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령관 La Rocha는 그렇게 말했고, 조사를 하지도 않고 그것을 입증하지도 않은 채 판결을 내렸습니다. 덕행 학교를 없애라. 그 학교의 창립자와 학교장은 총살당해야 마땅하지만, 추방으로 대신하겠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합니까? 뭔가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사령관이 군법회의에 나를 출두시켰다면, 거기서 나의 책임을 물었다면, 나는 나에게 적용되는 법률에 따라 사실대로 변론을 했을 것이고, 중상모략에 대해서도 거기서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며, 논쟁은 올바른 형태로 제자리를 찾아 갔을 것입니다.

23. 자연법과 민법, 교회법, 군법의 모든 방식이 박탈된 상태에서 나는 해명을 하고 더 많은 해명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절차를 벗어난 소송이었기에 나의 해명은 1854년 3월의 바르셀로나의 폭동을 나의 지도아래 있는 학교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에 대해 내가 동의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밖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해명 때문에 사령관은 불복종이라는 죄를 생각했습니다. 그의 판단으로는 그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실제로 그랬다면 그 죄에 대해 소송을 해야 하고 내 변호를 듣고 나서 징벌해야 했었습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정의가 충족되고 죄의 대가를 치르었을 것입니다.

24. 이제 여왕의 칙령에 대해 봅시다.

이사벨 2세 여왕폐하께 정중히 올린 탄원서를 보고 정부는 심리(審理)하여 까딸루냐 지방으로 가는 것은 제외하고 나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제외시킨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내가 그런 심리의 내막을 알아내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El Constitucional, La Actualidad 그리고 이와 동일한 정치적 성향인 다른 신문들의 기사란에 적힌 내용에 따라 정부가 덕행 학교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것일까요? 법무부 장관의 생각으로는 덕행 학교가 폭동과 혁명을 항상 일삼는 모임이라도 됩니까?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 학교의 창립자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보내주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까딸루냐의 왕자령에서 그를 추방하는 것이 상당히 적당한 조치가 될 것입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그렇게 믿게 하는 표면적인 상황이 있으므로, 나는 그런 불명예의 오점을 남기는 것에 동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정부가 선의를 지니고 정직하고 순수한 취지에 따라 행하였음을 확신하기에 여왕 칙령을 읽은 후에 여왕 폐하의 정부가 그 학교의 창립자에 대해 품을 수 있었던 혐의를 불식시키고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중에게 덕행 학교에 대한 성실하고 진실한 설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내가 해명한 것에 만족하기를 바랍니다.

25. 여왕 칙령이 나에게 명령한 예외 조건은 신문사들이 덕행 학교에 반대하여 작성했던 내용을 암시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나는 철저하게 함구할 생각이었으나, 칙령을 받은 후에 나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대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심리 서류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스페인 시민으로서 나에 관련된 보고가 있다면, 나는 소송을 하고 나의 잘못을 알 권리와 변호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고위 정치계와 정부의 이유와 동기라면,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받아들이고 나와 관련된 모든 당국의 명령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만약 스페인 시민으로서 나의 진실성과 성실성에 반하여 품은 혐의로 인한 것이라면 나는 이사벨 2세 여왕과 그 정부와 각료들에게 해야만 하는 선서로 결론을 맺습니다.

선 서

26. 나는 이성적 인간으로, 만물의 시작과 마침이신 하느님께 절대적이고 온전한 순명을 하겠습니다. 교회와 그의 적법한 사목자들과 이사벨 2세 여왕과 정부와 각료들에게 그들의 권한 내에서 해야 하는 순명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