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군법 회의에서의 덕행학교
까딸루냐를 관장하는 사빠떼로(ZAPATERO) 사령부 기간
1. 우리가 이미 앞서 표명한 바와 같이, 법무부에서 추측에 따라 덕행학교와 그 교장을 반대하여 만들어진 문서가 있었습니다. 까딸루냐의 총 사령관이 만든 이 심리 문서는 이 사건에 대해 불리한 정보를 제공하여 발생된 것 같습니다. 섭리 적인 이 사건으로 인해 군 당국은 군법회의로 이 소송을 넘겨야 할 것이며, 우리는 덕행학교와 교장에 대해 무슨 잘못이 있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2. 법무부를 통해 나는 고향인 까딸루냐 지역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군법회의에서 내 소송을 판단하십시오. 거기서 법적으로 혐의를 기소하고 나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십시오. 그렇게 할 때 대중들은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여러 상황들이 덕행학교와 교장의 소송을 군법회의까지 몰고 갔습니다.
3.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857년 6월 존경하올 여왕 폐하께 나의 추방을 사면해 주기를 간청하는 탄원서를 신중하고도 정중히 올렸습니다. 6개월 동안 이에 대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나는 여왕 폐하까지 관심을 가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는데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쳤다고 좋게 생각하고, 답변을 기다리지 않고 1857년 12월 바르셀로나로 갔습니다. 이비사의 군정 총독은 1856년 3월 나에게 그 여행을 위한 주민증과 통행증을 발급해 주어 나는 충분히 합법적인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내가 모든 스페인 시민과 마찬가지로 여행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안 가면 나의 일에 피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유배지에서 머물렀을 것입니다. 당국의 명령을 알게 되면, 나는 그 명령에 대해 항상 성실하게 순명할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후 나는 내 탄원서에 대한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교회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내게 답변서를 건네며, 반도로 돌아가 까딸루냐 지방을 제외한 어느 곳이든 내가 원하는 곳에 거주지를 정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여왕 폐하의 칙령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4. 내가 수도로 가는 것이 불순종하는 행동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는 바르셀로나에 잠시 머물러 있었습니다. 짐을 푼 후 머물고 있던 마을의 시장과 함께 민정 총독을 만나기 위해 세 차례나 방문 하였지만, 그때마다 그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우리는 그에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 방문 후 그는 사무실의 관리들 중 한 명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나는 그에게 내가 바르셀로나에 온 목적에 대해 설명하며, 교회 관계자가 내게 말했던 그 칙령에 대해 장관과 지방 정부 사이에 연락이 있었는지를 물었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기 동안 바르셀로나에 있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당국의 명령에 나를 맡겼습니다.
나는 여왕 폐하의 처분에 항상 순응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어떠한 사소한 암시라도 내게 주었다면 나는 충분히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 시급한 상황이 있었기에 민정 총독에게 은혜를 청하는 일이 내게 허락을 줄 수 없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관리는 내가 말한 일에 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들썩이며 부정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무관심을 묵인하고 승낙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만약 내게 거부했다면, 그 일은 내게 물질적인 문제들로 해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기에 정부에 호소했을 것이고, 여왕의 칙령에 따라 까딸루냐를 즉시 떠났을 것입니다.
5. 나는 1월부터 2월의 어느 날까지 병상에 있는 관계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3월 초에 나의 일이 정리되었습니다.
이 일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노력을 했는지, 이 상황을 알고 싶다면 공증인 호아킨 빌라말라(D. Joa-quin Vilamaia) 씨의 사무실에서 내가 서명한 문서 정본들을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거기에 어떤 오류가 있었다면 그것은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